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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증도가

증도가(證道歌) 69.경정림한 (境靜林閒)

by 돛을 달고 간 배 202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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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림한독자유境靜林閒獨自遊주수비금개원거走獸飛禽皆遠去

● 경계 고요하고 숲 한적하여 홀로 노니니
● 길 짐승과 나는 새가 모두 멀리 달아나도다.

*** 우리가 자성自性을 바로 깨쳐서 대적멸 ㆍ대적정 경계에 들어갈 것 같으면 ' 항상 홀로 다니고 항상 혼자 걸어가서' 세상에 비교할래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높고 큰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표현해서 ' 경계 고요하고 숲 한적하니 홀로 노닌다' 고 한 것입니다.
*** 대연반경계를 증득하면 사자가 어슬렁거리기만 하여도 짐승이나 새들이 다 달아나 버리듯이, 저 원숭이 같은 망정, 저 새 같은 망정, 생멸하는 모든 망정이 다 떨어져서 멀리 가버린다는 말입니다.


사자아중수후師子兒衆隨後
삼세즉능대효후三世卽能大哮吼

●사자 새끼를 사자 무리가 뒤따름이여
●세 살에 곧 크게 소리치는도다.

*** 사자의 뒤는 사자만 따라 다니고 다른 짐승은 절대로 못 따라 다닙니다. 당연히 다른 짐승에게 위협적이기 때문입니다.
*** 여기서 다른 짐승이란 망정 ㆍ망상을 말한 것입니다.  
***자성을 확철히 깨치면 사자 무리들이 뒤를 따르는데 이는 참으로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과 역대의 조사들이 한 식구가 되어 같이 움직인다는 말입니다.
*** 바로 깨치면 크고 작은 것이 없다.
***세살이란 어린아이란 말이니꼭 성인이 되어야만 크게 소리 지르는 것이 아니라, 진여 본성을 바로 깨쳐서 성불해 버리면 조그마한 어린아이 같지만 깨친 그대로 사자여서 크게 소리를 칠 것 같으면 천지天地가  무너지고 사해四海가 뒤집혀 버린다는 것입니다.
*** 즉 그러므로 부처도 달아나고 조사도 달아나고, 살리고 죽이는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자재함이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성철스님 법어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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