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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모르고 지나쳐도
아무도
다그치는 이 없는
외딴 절에 단지
석조 여래 좌상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차를 몰았다.
몰라보게 바뀐 물금의 빌딩 숲을 지나
매화 향기는 사그러진지 오래지만
여전히 마음으로 전해듣는 향기는
홀로 느끼기엔 아쉬움을 접어야 하는
원동의 촌길을 지니치며 아찔하게 경사도가 심한 외길을 겨우 겨우 더듬어 내려와
석조 여래 좌상과 조우할 수 있었다.
경내를 지키는
나무 한 그루
본래 이름이 있었겠나마는
이름하여
용화사 석조 여래 좌상(보물 491호)
용화사 석조여래좌상(龍華寺 石造如來坐像) 보물 제491호는 대좌(앉은 자리)와 광배(머리를 중심으로 뒤에 받치고 있는)를 모두 갖춘 불상으로 높이는 125cm 정도이다. 처음부터 용화사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상동면 감로리 절터에 있던 것을 1947년 용화사 대웅전을 중창하면서 옮겨 왔다고 한다. 불상은 통일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청되며,당당한 어깨와, 풍만한 가슴, 양감이 살아 있는 팔과 다리의 표현에서 입체감을 볼 수 있다. 특히 광배에 비천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러한 기법은 아주 드문 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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