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천축국전-40. 속치마를 입는 오기국
속치마를 입는 오기국 안서에서 동쪽으로 가서 오기국( 烏耆國 카라샤르Kharashar)에 이르렀다. 여기도 중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 왕이 있으며, 백성들은 호인(胡人)들이다. 절이 많고 스님들도 많으며, 소승법이 행해지고 있다. 여기가 곧 안서4진 (安西四鎭)인데, 이름을 들면 첫째 안서, 둘째 우전 (코탄), 셋째 소륵 (카슈가르), 넷째 오기 (카라샤르) 이다. 중국의 방식대로 안에 치마를 입는다. 원문 / 혜초譯/지안오기국 (烏耆國)은 언기국 (焉耆國)으로 되어 있는 본(本)도 있다. 오기국도 한대(漢代) 서역 36국 가운데 하나이다. 행정을 다스리던 치소(治所)는 원거성(員渠城)으로, 장안에서 7,300리이고, 4,000호에 인구 32,100명, 군사 6,000명이 있었다고 한다. 이 역시 [..
2024. 3. 31.
왕오천축국전-25.가죽 외투를 입고 사는 토화라국
가죽 외투를 입고 사는 토화라국 범인국에서 북쪽으로 20일을 가서 토화라국 (토카리스탄Tokharisuan)에 이르렀다. 왕이 사는 성의 이름은 박저야(縛底耶, 박트리아 Bactria, 대하大夏, 현재의 발흐Balkh)이다. 그런데 지금은 대식(아랍)의 군사가 이곳을 진압해 있어 왕은 할 수 없이 동쪽으로 달아나 한 달 걸리는 포특산 (蒲特山 ,바다흐산Badakhshan)에 가서 살고 있다. 그래서 대식의 관할 아래에 있게 되었다. 언어는 다른 나라들과 다르며, 계빈국(카피시)의 언어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도 많다. 가죽 외투와 모직 옷을 입는다. 위로 국왕에서부터, 아래로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죽 외투를 입는다. 이 땅에는 낙타, 노새, 양, 말, 모직 천, 포도가 많으며 빵을 즐겨 먹는다. 땅이..
2024.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