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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ㆍ 오늘 ㆍ내일 오늘을 찾아본다.오늘은 언제인가?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오늘인가?아무리 뒤적거려도잡히지 않는 어제손으로 잡을까.눈빛으로 멈추라 할까아직도 오지 않았지나의 내일은내일이 되면또 사라져 갈 내일에게나는 특정 지을 수 없는시간이란 단어에그동안 얼마나 많이 집착하고매몰 되었던가과거와 현재와 미래의틀 속에서 허우적거리는나와 너 또한 우리.깨우리라.그 수많은 오류의 틀을깨어 부수고 비상하리라.🧚🧚‍♂️🧚‍♀️지나간 시간은감사하였습니다.다가오는 시간은행복하고 건강하세요. 2024. 12. 31.
보내고 맞이하는 반가운 정 우리네 일상의 행복조차안락하지 못했던한 해의 그리움과 번잡함이어느새뒤로 지나쳐 가려하네요.너와 나를 구분치 않는한겨레 배달민족그 단단함으로 다시금 이 나라에 슬기로운 에너지가가득차시민이 사랑받고어버이가 존경받으며젊은이의 웃음이 넘치는소중한 한 해를 하루 하루두 손 모아 빌면서또한모든 인연 맺어진 분들의건강하신 날들을덤으로 건네려 합니다.🦜행복한 크리스마스와희망찬 미래를🐤 2024. 12. 24.
한 편의 시-껍데기는 가라(신동엽)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1967껍데기는 가라.사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껍데기는 가라.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껍데기는 가라.그리하여, 다시껍데기는 가라.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아사달 아사녀가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부끄럼 빛내며맞절할지니껍데기는 가라.한라에서 백두까지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덧붙이는 글/수카다르마 껍데기는 가라살 떨리는 마지막 달도사랑스런 시민만 남고위선의 정치가와권불무한욕에 침잠한 대통령은 가라.의사당의 담장은 길이 아니었다.길아닌 길을 가게 만든껍데기는 가라.길거리의 함성이 거짓과 진실을 버무린다 하여도그 함성마저 외면하는너희는 누군인가.가진 이름마저 산산조각 내고서 껍데기는 가라.거리에 나딩구는 낙엽에, 종이조각에쓸고 .. 2024. 12. 10.
탄핵의 소용돌이속에서 읽는 시 두편 풀 /김수영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바람보다 늦게 울어도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여기에서 풀은 국민이고, 시민이고, 서민입니다.👉 바람은 정치의 격랑이며, 공포이고, 두려움 그 자체 입니다.👉 풀은 쓰려져도 넘어져도 바람은 지나갑니다.👉 너무도 지금의 분위기와 흡사합니다.👉 풀들이 빽빽하게 촘촘히 서 있노라면 바람은풀들을 어쩌지 못 할 겁니다. 祈 禱기도/김수영 (4∙19 순국.. 202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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