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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

편집된 인생

by 돛을 달고 간 배 2019.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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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편집한 인생
스스로 꾸미고 또 다듬어
그것이 나인 줄
알았네.

헌혈의 집에서
팔목의 바늘 자욱이
늘어나는 뿌듯함

어느 외진
문화재를 돌보면서
느낀 감회

사회 단체에 보내는
지로 용지의
출금 금액들에서

내 나름의 재단으로
나를 속여왔네.

사회의 함축된
약속들이 나인양

이제사 세월이 흘러
가장된 내 모습에
덧칠을 하고 있음을 알았네.


마음 가는 곳에서
그려지는 것
그것대로 응할지니.
지금 이 자리에.

지우고
버려야 할 건

나쁜 것 뿐 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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