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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

잊어 버림

by 돛을 달고 간 배 2017.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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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번민이 있나
있었을 것 같은

그 무엇의 짓누름마저

잊어버리게 하는
실록의 참모습

내 안의 잡념도
바람소리에 저당잡힌

이 자리에

지리산의  웅장한
사자후를 마주하고 앉은

나는

벽송사 선방머리에서
다시 풀어 헤칠

취모검

검집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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