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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이야기-1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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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부터 수온주가 뚝 떨어지더니만 오늘도 날씨가 만만 찮다. 오전 일을 다 마치고 돌아서는 중에도 오토바이를 향하여 마주치는 바람이 뼈 속 까지 스며드는 듯 하다. 가까운 곳에 헌혈의 집이 자연스레 나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예비 검사에서 통과할 자신이 별로 없다. 몇시간을 세찬 바람과 함께 있어서인지 혈압이 상당 상승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28년간을 네가 건강하게 생활하게 만든 원동력이 바로 헌혈이라면 헌혈인데....

많이도 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관심을 보인게 벌써 100번이란 숫자를 훌쩍 뛰어 넘은 것에 내 스스로 위안 아닌 위안으로 삼으로 올해 처음으로 혈액원 문을 노크하였다. 몸을 누구뜨리려고 뜨거운 물을 두 잔 연거퍼 마시고 문진표를 작성한 후 혈압을 재고 혈액비중을 검사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아직도 떨고 움추렸던 몸이 제 모양을 못 찿아서인지 확장기 혈압이 100근접하다.....고객이라면 고객일까... 간호원 아가씨의 양해를 구하고 따뜻한 물 한컵을 먹을 시간이 지나서 다시 측정을 하니까 다행이도 90이하로 내려가 헌혈이 가능 하단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오른팔이 연속으로 했음인지 바늘 자욱이 아물지 않아 왼손에 채혈기를 꽂기로 하였다. 살을 파고 드는 바늘의 감촉이

순간적으로 아픔의 스파크를 냈지만 항상 당하는 일이라 참음직하였다. 혈압이 문제를 일으킨 것을 빼고는 만사 순탄하게 끝이 났다. 마칠 즈음 간호원의 물 많이 마시고 무거운 것 들지말고 기타 등등의 말을 뒤로 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혈액원을 나섰다. 부디 아픈 사람의 고통에 조그마한 힘이 되소서 기원을 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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