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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그리움

잃어버린 사람과 습득한 사람의 사이에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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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수행 중에 평소 안면이 있는 분의 가게에 들리게 되었다. 마침 그 곳을 담당하는 집배원이 그 곳에 있길래

나도 덤으로 앉아서 차를 한 잔 먹을 여유를 가져 봤다. 근황을 주고 받던 중 그 곳을 담당하는 집배원이 지갑을 들더니만... 아, 맞다. 형님이 이 지갑 주인 잘 알잖아요...하면서 지갑을 보여 주길래 살펴보니 예전에 내가 일 했던 곳에 사는 분이다. 친분 있는 형님이 날더러 찿아 주라고 말씀 하신다. 오는 길에 지갑을 잃어버린 집에 들러 지갑을 돌려 드리면서 잃어버린 사정을 들어 보니 그 집 아저씨가 오늘 휴일인데 모처럼 산에 가는 날이란다. 차가운 바람에 차를 기다려도 오지 않길래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꺼내 전화를 하고 난 뒤 지갑은 그냥 두고 차에 타 버린걸 지나 가던 친분 있는 형의 아주머니께서 줍게 되었고 현금과 신분증 등의지갑 속의 내용물은 고스란히 주인에게 다시돌아 가게 된 인연을 맺게 된 것이며, 그 중간에 내가 끼게 되어 연락 역할을 담당하게 된 셈이다.

내가 느낀 점은 잃어 버린 분이나 그것을 돌려 준 분이나 다들 한 점 사심 없는 고마운 분이고 정겨운 분 들이라는 점이다. 모처럼 좋은 뿌림은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가슴에 재 확인 할 수 있어 뿌듯했다. 집을 나오면서 아주머니의고맙다는 말이 한참을 귓가에서 여운이 되어 맴돈다. 지갑을 잃어 버려 그것이 돌아오려면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 된답니다. 주민등록증은 동사무소에서 분실물은 대충 경찰서에서 직장 관련 신분증은 해당 관공서 를

경유하기 때문입니다. 우체국에서 잃어 버린 사람에게 바로 보내는 일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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