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석보상절

석보상절(釋譜詳節) 제十(月印千江之曲 其二百六十七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11. 13.
반응형

부처님이 가유위국(迦維衛國)에 오시니, 대애도(大愛道)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

하고 사뢰되,

「제가 듣건대, 여자도 정진하면 사문(沙門)의 사도(四道)를 득한다 하므로〔사도는 사도과(四道果)이다.〕저도 부처님 법을 받아서 출가하게 해 주소서.」

부처님이 이르시되,

「말라. 여자가 내 법에 들어 법의(法衣)를 입어도 죽도록 청정한 행적을 투철하게 하지 못하리라.」(법의는법의 옷이니, 가사(袈裟)를 이르니라.)

대애도가 세 번이나 청하다가 못하여 예배하고 물러났다.

부처님이 후에 가유위국에 다시 오시니까, 대애도가 먼저 모양으로 또 출가를 청하니까

부처님이 듣지 않으셨다. 부처님이 석달 사시고 떠나가시거늘, 대애도는 여러 할미를 데리고, 부처님을 뒤쫓아 하수(河水)위에 가서 부처님께 들어가 예배하고 또 출가를 청하

니, 부처님이 도 듣지 아니하시니, 대애도가 예배하고 부처님께 감돌고 물러나, 헌옷을 입고 발 벗고 낯에 때를 묻히고, 문 밖에 서서 울고 있는데, 아난이 물으니까,

대답하되,

「내가 여자인 까닭에 출가를 못하여 슬퍼하여 그러노라.」

아난이 사뢰되,

「울지 마시고 마음을 누기소서. 제가 부처님께 사뢰어 보겠습니다.」

하고, 곧 들어가 머리 조아려 사뢰되,

「제가 부처님께 듣자오니, 여자로 정진하면 사도(사도)를 득(得)한다 하시더니, 이제 대애도가 지극한 마음으로 법을 밥잡고자 하시니, 부처님이시여! 들어 주소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