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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 순례/경남의 사찰

만어사(萬魚寺)-58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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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썩어 흙이 되고

흙이 돌이 되고

돌이 생령을 받아들여

나그네 나그네에게

무심법문을 한다.



노천 월하 대종사의

현판 글씨



부처님께 예경하는 이 마음

아! 나에게로만 향하는 이기심

버리게 해 주소서.

나무 불, 법, 승.



물에서 살지만 물을 잊고 사는 물고기들 처럼

사바세계에 살면서 세사를 잊고저 하노니....



저 먼곳

가야의 옛 도읍지

김해벌을

바라보며 한 때의 영화를

아직도 잊지 않았을까?

지금의 절이 자리한 위치와는 떨어져 있으나 석탑의 뒤편에 건물터로 보이는

널찍한 대지가 있어 이곳이 본래의 법당터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 석탑도

지금의 위치가 원래 세워져 있었던 자리로 추정된다.

1단의 기단(基壇) 위에 올려진 3층 석탑으로, 탑신(塔身)은 몸돌과 지붕돌이

모두 한 돌로 구성되어 있다. 몸돌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고,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3단이다. 탑의 머리장식에는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얹혀 있으나 후에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탑의 바닥돌이 드러나 있고 지붕돌이 약간 파손된 상태이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어 정돈된 모습을 보이는 뛰어난 작품이다. 일부에서 퇴화된 자취가 엿보이지만 각 부의

구조와 수법으로 보아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흔한 돌 무더기

그 가운데서 홀연 출입하는

그 네들을

너는 바라보고 있구나.



힘들거든 모든 근심들

풀어 놓고

쉬어가게.



돌 들의 합창이 아니다.

고기들의 노래이니라.



미륵전의 전경.... 법당내에 튀어나온 돌이 용왕의

아들이라.


세상사 차가우면

차가운 대로 살아 가노니.


당아한 요사체가

풍경소리 마저 잠들어

너무도 조용하다.

 


나무가 탑에게 물었다.

누가 법력이 높을까?



바람과

흙 내음마저 법음이었으니....

높고 낮음인들 있을까?



이제세상 살이에 필요한

것들 주어 담아 떠나 볼까?

경상남도 밀양군 삼량진읍 용전리 만어산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입니다.

이 절은 46년(수로왕5)에 수로왕이 창건하였다는 전설이 전합니다. 수로왕 때 가락국의 옥지(玉池)에서 살고 있던 독룡과 만어산에 살던 나찰녀가 서로 사귀면서 뇌우와 우박을 내려 4년동안 오곡이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수로왕은 주술로써 이 일을 금하려 하였으나 불가능하였으므로 예를 갖추고 인도 쪽을 향하여 부처를 청하였습니다. 부처가 신통으로 왕의 뜻을 알고 6비구와 1만의 천인들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의 항복을 받고 설법수계하여 모든 재앙을 물리쳤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서 수로왕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또 다른 전설로는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수명이 다한 것을 알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의 신승을 찾아가서 새로 살 곳을 마련해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신승은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터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왕자가 길을 떠나니 수많은 종류의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머물러 쉰 곳이 이 절이었습니다.

그 뒤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돌로 변하였고 수많은 고기들은 크고 작은 화석으로 굳어져버렸다고 합니다. 현재 절의 미륵전 안에는 높이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이 있는 데 이것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 바위라고 하며, 이 미륵바위에 기원하면 아기를 낳지 못한 여인이 득남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륵전 아래에는 무수한 돌무덤이 첩첩히 깔려 있는데, 이것은 고기들이 변해서 된 만어석이라 하며, 두들기면 맑은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이라고도 합니다. 창건 이후 신라시대에는 왕들이 불공을 올리는 장소로 이용되었고, 1180년(명종10)에 중창하였으며, 1879년(고종16)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화재로는 보물 제466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산 위에 있는 수곽의 물줄기는 매우 풍부한 데, 이 곳은 부처가 가사를 씻던 곳이라고 전하여 옵니다.
대중교통
삼랑진역에서 염동행마을버스를 타고 우곡마을입구에서 하차하여 걸어가거나 차량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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