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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시간

ㅣ독서후기(2026-26) 메리 쿠비카 장편소설/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신솔잎 옮김

by 돛을 달고 간 배 2026.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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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의 발단: 제이크의 실종
이 소설은 니나의 평범한 남편 제이크 헤이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면서 시작됩니다.
제이크와 릴라의 조우: 제이크가 사라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릴라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릴라 제이크를 밀칩니다. 제이크는 머리를 부딪히며 쓰러지고, 크리스티안의 아내 릴라는 제이크가 죽었다고 판단합니다.

그 미친 새끼." 창가로 다가가 밖을 내다봤다. 그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제이크를 대체로 좋게 생각해 왔다. 굳이 말하자면 좀 전방지고 오만한 구석은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문제는, 크리스티안." 자리에서 일어난 릴리가 다가와 내 팔을 잡으며 말했다. "내가 제이크를 다치게 했을지도 몰라.'
무슨 소리야?" 창을 바라보던 고개를 돌려 릴리를 쳐다보며 물었다.

'니나가 오늘 말해줬는데 제이크가 어젯밤에 집에 안 들어와대. 제이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제이크가 어제 아침에 출근한 것을 마지막으로 보질 못했대. 니나가 걱정하고 있었어."
다치게 했다니, 어떻게?"
나한테 키스하려 할 때 내가 제이크를 밀어냈어. 내가 거부하자 제이크가 언잖아했어. 내게 화를 냈어. 네가 나보나 나은 것 같아? 내가 너한테 부족한 것 같냐고. 이렇게 말하고는 내가 무슨 신호를 보내면서 자기를 꼬여냈다는 듯이 말했어. 나를 보고 매춘부라고 했어. 엄청 화를 냈고 나는... 나는 무서워졌어 .


⛱️⛱️2. 공범이 된 부부: 크리스티안의 개입
릴라는 크리스티안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두 사람은 살인 혐의를 피하기 위해 시신(이라고 믿은 것)을 유기하고 사건을 은폐하기로 합니다. 제이크와 몸싸움으로 피가 울룩진 릴리의 옷을 봉지에 담아 버릴려고 합니다.

내가 세탁물에서 꺼내 챙겨놓은 옷이었다. 지난 며칠간 봉지는 훤히 보이는 차고 문손잡이에 걸려있었다
어젯밤에야 릴리는 그 봉지를 봤다. "저게 뭐아?" 아내가 물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쓰레기라고 말하고 넘겼으면 될 일이었다. 그링게만 말해도 아내가 직접 봉지를 열어 확인하려 들지 않았을 테니까.
거짓말 거리를 생각해 내지 못한 내가 대꾸하지 않자 릴리가 다시 한번 물었다. "크리스티안?" 내 침묵이 아내의 호기심을 깨웠다.
'릴리, 하지 마" 차고 문손잡이에 걸린 봉지를 들고 매듭을 푸는 아내에게 말했다. 내가 여전히 내용물을 말하지 않자 아내는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안을 들여다봤다. 릴리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몸을 움찔했다.
"이게 뭐야?" 처음에는 이렇게 물었지만 봉지 안에서 내용물을 꺼낸 아내는 이내 자신의 옷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이거 혹시....."
아내의 배에서 목으로 담즙이 치미는 장면이 눈에 보이는 것만 같았다. 꼭 피 때문만은 아니라 그. 피의 출처가 떠오른 탓이었다.

⛱️⛱️3.니나의 고통: 제이크의 아내인 니나는 남편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릴라와 니나는 친구 사이였기에, 릴라는 친구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보며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비밀을 지킵니다. 릴리도 엄마도 입을 다물고 있는 셈이지요.

무슨 일이에요. 니나? 좁 무서워지기 시작하는데요."

우리가 아침 먹고 있을 때 누군가 우리 집에 들어있어." 니
나가 말했다.

"누가요?"

"제이크였어."

무릎이 휘청였다. 바닥에 주저앉았다. 나를 알아보지 못한 것
은 둘책 치고 나를 제이크로 오해하다니.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제이크가요?" 릴리가 물었다. 목소리에서 충격을 감추지 못
했다. 충격을 받을만한 이야기였으니 문제 될 것은 없었다. 며
칠제 실종 상태였던 제이크가 두 사람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을
패 집에 온 것은 분명 놀랄만한 일이었다.
"웅. 제이크였어." 니나가 말을 이었다.
"어떻게 알았어요?"

'엄마가 있었잖아. 엄마가 제이크를 왔어."
"제이크가 뭐라고 했어요?" 아내가 불었다. '집에서 뭘 하고
있었어요? 지금도 집에 있어요? 집에 온거에요?"

"아니." 니나가 답했다. -엄마한데 아무 말도 안 했대. 집에 왔다가 다시 나갔대.'

⛱️⛱️4. 반전: 니나의 어머니와 제이크의 행방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니나의 어머니와 관련된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며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엄마가 망설였다. 뭔가를 알고 있지만 내게 말하기 꺼리는 것 같았다.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셨다 해도 괜찮아요
출입 금지 구역도 아닌데요
엄마가 원하면 이 집 어디든 들어가셔도 돼요. 아시잖아요. 저희 것이 다 엄마 것이죠.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저는 분명 닫아놨는데 서재 문이 열려있어서요."
"서재엔 들어가지 않았어." 엄마가 말했다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집을 비운 동안 엄마가 그곳에 들어간 것은 분명했다. 왜 내게 거짓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정말이에요, 엄마?" 내가 물었다. 서재 문은 확실히 열려있었다. 내가 집을 나서기 전까지만 해도 틀림없이 닫혀있었다. 아주 꽉 닫혀있었다. 서재에 들어가려면 손잡이를 돌려야 했기에 고양이라고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그럼, 정말이지." 엄마는 이렇게 말했지만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또 한 번 보였고 엄마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게 확실
했다.
"엄마, 뭘 숨기고 있는 거예요?"
엄마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쳤다. 일어나자 키가 나와 비슷했다."네게 말하고 싶지 않았어 . 넌 괜히 심란하게 하고 싶지
았거든. 그런데 니나 네가 없을 때..." 엄마가 내 손을 잡았다."제이크가 집에 왔었어."

⛱️⛱️5. 숲속에서의 엇갈림
릴리가 제이크를 밀쳐 쓰러뜨린 후, 겁에 질려 시신을 유기하려다 실패하고 자리를 뜹니다. 그런데 사실 그때 제이크는 죽지 않았습니다. 의식을 되찾은 제이크는 피를 흘리며 숲을 빠져나오려 했죠.

⛱️⛱️6. 니나 어머니의 등장과 '최후의 일격'
치매 증세가 있던 니나의 어머니는 그날 밤  숲 근처에 있었습니다.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 채 도움을 요청하며 다가오는 제이크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 제이크는 사위가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딸 니나를 괴롭히고 불행하게 만드는 '악마'로 보였습니다.
그녀는 딸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모성애에 사로잡혀, 부상당한 제이크를 도와주는 대신 그를 완전히 살해하고 시신을 숨겨버립니다.
이후 그녀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이 비밀은 니나를 더욱 혼란에 빠뜨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7. 니나의 뒤늦은 깨달음
니나는 남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크리스티안과 릴라를 의심하지만, 결국 자신의 집 가장 가까운 곳(어머니)에 진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총알이 얼굴을 뚫을 때 제이크는 어떤 기분이있을까?
멀리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시야가 조금씩 넓어졌다.
엄마가 나은 모양이었다. 내가 고개를 드는 것과 동시에 엄마가 휙 놓아버린 덧문이 꽝 소리를 내며 닫혔다. 짧게 난 콘크리트 보행로를 걸어오는 엄마는 열려있는 차고와 차 트렁크 뒤에 선 내게 시선을 고정했다. 머리칼이 젖은 엄마는 궁금하다는 듯 고
개를 살짝 기울였다.
"날이 추워지고 있어, 니나." 엄마가 카디건을 여미며 소리쳤다.
."외투도 안 입고 있구나, 얘야. 안으로 들어오럼. 우리 같이 따뜻한 코코아 마시면서 몸 좀 녹이면 어떻겠니."
떨리는 손으로 총을 쥐었다. 총을 엄마에게 보여주었다. 내가 총을 찾은 것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는 듯 엄마는 아무런 동요도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목소리가 떨렸다.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엄마?'"
엄마는 이 일을 목격한 이웃들이 없는지 주변을 살피고는 입을 열었다. "들어가자, 니나.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8. 결말의 핵심: 제이크의 본 모습
사실 제이크는 니나가 믿었던 '완벽한 남편'이 아니었습니다.제이크는 실제로 릴라를 스토킹하거나 강압적인 관계를 맺으려 했던 정황이 드러납니다.

⛱️⛱️9.살인의 완성: 결국 이 사건은 누가 제이크를 죽였느냐보다, 제이크라는 인물의 위선이 어떻게 두 부부(크리스티안-릴라, 제이크-니나)를 파멸로 몰고 갔는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이 소설은 "누가 제이크를 죽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모두가 조금씩 그를 죽였다"는 답을 내놓습니다. 크리스티안은 물리적 충격을 가했고, 릴라는 방조했으며, 니나의 어머니는 숨통을 끊었습니다.
가장 소름 끼치는 점은, 제이크가 사라진 후 니나가 느끼는 감정이 슬픔만이 아니라 이상한 해방감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제이크는 겉으론 완벽했지만 실제로는 주변 여성들을 파괴하던 인물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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