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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이라고 이름 붙인
마지막 날에
국수 두 그릇 14000원
충무김밥 일인분에 7000원
합이 21000원으로 점심을 때우고
아직 4시간이나 수업이 있는 곁지기를
내비두고 나 혼자 아무데나 달아나 본다.

노을이 질까 말까한
어중간한 시간에 주남 저수지의 새들도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안다는 듯
숲속과 물 위에서 숨을 죽인다.

일 년동안 얼마나 많은 짓과 뜻으로
나를 더럽혔던가?
나는 새롭고자 반드시 희망하였네라.
그럴수록 내 안의 내 놈은
찬란하게 거부를 하였지.

흔들리는 것 갈대가 아니였네
눈으로 귀로
입으로 냄새로
왜 그렇게 쫓아다녔을까?

창공의 새
날개 짓과
땅위에서 나풀거리는 갈대는
같은 마음이었을까?


새들이 떠나 간 숲은 고요하고
번뇌에서 멀어 진 마음은 잔잔한 것이듯

또 한번 한 해의 마지막 날에
몸으로
입으로
뜻으로 지은 속세의 업들은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된 모든 분 들께 참회하옵니다.
버릴 건 당연히 버리듯이
이 해의 고민일랑 바람에 실어 보내소서.
새해 복 많이 지어시어
더 많은 복들을 가지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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