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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 그리고 바다

8월에 만난 일출(경남 고성군 동해 일출 공원)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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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잠을 일찍 들어서 그런지 깨어 난 시간이  이른 새벽 시간이다. 새벽 3시30분이 휴대폰의 액정을 통하여 알려준다.
누워서 휴대폰을 보면서 뒤척이다가 해 뜨는 모습이나 볼려고 몸을 일으켜 본다.약수터 물통도 덤으로 실었다. 집에서 목적지인 고성군 동해면 일출공원까지는 37분이 걸린다고 네비게이션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시동을 건 시간은 5시 5분. 일출예정시간이 5시 47분이니 빠듯한 셈이다. 항상 겪는 일이지만 이른 시간에 운행을 하노라면 빨리 달리고 싶은 맘 때문에 생각지도 않는 곤란을 겪기도 하고 다른 차량의 과속으로 어려움을 느끼지만 내비게이션의 예정시간을 신뢰하기로 하고 느긋하게 차를 몰아본다. 하루의 모습이 놀랄 만큼이나 변화가 심한 것을 느끼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알고 있지만, 그야말로 예정시간이 어쩜 도착시간과 한치의 오차가 나지 않는단 말인가? 실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5시 42분에  도착하니 5분 정도 여유가 있는 셈이다. 공원 옆에 차를 주차하면 바로 일출광경을 볼 수 있어, 항상 새해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이다. 그 많게 몰리던 새해 인파가 딴 날이라고 딱 한 분만이 일출 광경을 보기 위해 먼저 와 계신다.
예정시간은 47분이었는데, 일분간의 상관을 두고 5시 48분에 해가 떠 오른다. 팔월에 떠 오르는 해는 일월에 떠오르는 해와 무엇이 다를까?
많이 다르다는 걸 생각해본다.
어떠한 것이라도 희망을 품었던 일월의 일출을,
일년의 절반을 훌쩍 넘기고 보는 팔월의 일출은 태양의 이글거리는 열기만큼이나 뜨겁다. 반년의 시간을 가슴 뜨거운 정열로 보냈을까? 식어가는 감정의 스러짐처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았을까? 최소한 떠오르는 태양의 정직한 모습에 나의 고개를 스스로 숙이지는 말자. 나에게 속지 말자고 다시 다짐해본다. 밝은 해, 이글거리는 해를 차창으로 느끼며 약수터에서 솟구치는 물을 받아서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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