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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

선문염송 禪門拈頌-17. 조달調達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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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달調 達

🌸한전漢典
세존世尊이 인조달因調達이 방불생신입지옥謗佛生身入地獄하여 수령아난遂令阿難으로 전문傳問하되 니재지옥안부你在地獄安否아  운아수재지옥云我雖在地獄이나 여삼선천락如三禪天樂이로다. 불佛이 우령아난又令阿難으로 전문傳問하되 니환구출부你還求出不아 운대세존래云待世尊하여 갱출更出하리라. 아난阿難이 운云하되 불시삼계대사佛是三界大師어늘 기유입지옥분豈有入地獄分이리요. 운云호대 불佛이 기무입지옥분旣無入地獄分인댄 아기유출지옥我豈有出地獄分이리요.


🌸번역

조달調達이 부처님을 비방한 죄로 산 채로 지옥에 빠졌는데, 세존께서 아난을 보내 " 그대는 지옥에서견딜 만 하느냐?" 하였더니, 그가 대답하되 " 내가 지옥에 있는 것은 마치 삼선천三禪天의 쾌락같습니다." 하였다. 부처님이 다시 아난을 시켜 묻되 " 그대는 벗어나기를 바라는가? "하였더니, 그가 대답하되 " 세존이 여기 오셔야 나가리라"하였다. 이에 아난이 " 부처님은 삼계三界의 대사이거늘 어찌 지옥에 들 까닭이 있겠는가?" 하매, 조달이 말하되 "부처님이 이미 지옥에 들어 올 까닭이 없다면 내가 어찌 지옥에서 나갈 까닭이 있겠는가?"하였다.


💥취암진翠岩眞이 염拈하되 친언親言이 출친구出親口로다
취암진이 염하되 "친절한 말이 친절한 입에서 나왔구나."하였다.
💥운문고雲門杲가 염했다.
운문고가 시중示衆할 때에 이 이야기른 듣고는 말하되 "나올 까닭이 없고 들어갈 까닭도 없다하니 누구를 석가노자라 부르며 누구를 제바달다=조달라 하며, 무엇을 지옥이라 부르겠는가? 알겠는가? 손에 병을 들고 술을 사러 가더니 한삼衫을 입고와서 주인 노릇을 하는구나"하였다.

🌸제바달다(조달)~그는 석가족의 여러 왕자들과 함께 석가불의 제자가 되었지만, 석가에게 '다섯 가지 계율'을 제안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분파하여 따로 교단을 세웠다고 한다. 그가 석가모니에게 제안한 다섯 가지 계율이란 다음과 같다.

👉마을과는 멀리 떨어진 숲에서만 살며 촌읍에 들어가는 자에게 죄를 줄 것.
👉걸식(탁발)를 하는데 집안 사람에게 초대받아 집에 들어가는 자에게 죄를 줄 것.
👉허름한 옷만을 입고 속인의 옷을 입는 자에게 죄를 줄 것.
👉나무 밑에서만 앉아 명상해야 하며, 가옥 안에 들어가는 자는 죄를 줄 것.
👉생선이나 고기, 동물의 젖, 소금을 먹지 말고 그것을 먹는 자는 죄를 줄 것.

또한 그는 삼역죄(三逆罪)를 범하였으므로 산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졌다. 그가 범했다는 세 가지의 역죄(逆罪)란 다음과 같다.

👉파화합승(破和合僧): 석가의 교단을 나와 분파활동을 함으로써 교단을 분열시킨 죄.
👉출불신혈(出佛身血): 산꼭대기에서 큰 돌을 굴려 석가모니의 발가락에 피가 나게 한 죄.
👉살아라한(殺阿羅漢): 석가모니를 위험하게 하지 말라고 비난하는 연화색비구니(蓮華色比丘尼)를 주먹으로 때려 죽인 죄.[

🌸 시중示衆~대중에게 법을 보여 준다는 뜻이니,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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