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불야다라(弗若多羅)
弗若多羅二불야다라는 중국말로 공덕화(功德華)라 하며 계빈국(罽賓國) 사람이다. 어려서 출가하여 계율을 잘 지키는 행실로 칭찬 받았다. 두루 삼장(三藏)에 통달하였다. 특히 『십송률(十誦律)』 부(部)1)에 정통하여 외국에서 으뜸가는 스승이 되었다. 당시 사람들이 모두 이르기를 “이미 성인의 경지에 올라갔다”고 하였다.
弗若多羅此云功德花罽賓人也少出家以戒節見稱備通三藏而專精『十誦律』部爲外國師宗時人咸謂己階聖果
위진(僞秦)의 홍시(弘始) 연간(399~416)에 지팡이를 짚고 관중(關中)에 들어왔다. 진나라 임금 요홍(姚泓)은 으뜸가는 손님의 예로 대우하였다. 구마라집도 역시 그 계행의 본보기에 절하며 두터이 존경하였다. 이에 앞서 비록 경법(經法)이 전해지기는 했지만 율장(律藏)은 아직 널리 퍼지지 않았다.
이미 불야다라가 이 율부에 빼어나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모두 다 사모하였다. 위진(僞秦) 홍시 6년(404) 10월 17일에 장안(長安)의 중사(中寺)에서 교리를 공부하는 승려 수백여 명을 모아 놓고 불야다라를 청하여 맞이했다.
불야다라가 『십송률』의 범본을 외우고, 구마라집은 이것을 한문으로 번역하였다. 3분의 2를 끝냈을 때 불야다라가 병에 걸려 갑작스러이 세상을 하직하였다. 큰 일이 미처 성취되지 않았을 때 뛰어난 분이 돌아가셨으므로, 대중들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깊이가 보통의 아픔을 넘어섰다.
以僞秦弘始中振錫入關秦上姚興待以上賓之禮羅什亦挹其戒範厚相宗敬先是經法雖傳律藏未闡聞多羅旣善斯部咸共思慕以僞秦弘始六年十月十七日集義學僧數百餘人於長安中寺延請多羅誦出『十誦』梵本羅什譯爲晉文三分獲二多羅搆疾奄然棄世衆以大業未就而匠人殂往悲恨之深有踰常痛
출처:고승전,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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