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왕궁1길 38-20
비 내린 후 날씨여서 연꽃 테마파크를 쭉 돌아도 힘들지 않다.
나는 꽃 중에서도 여름을 장식하는 연꽃이 너무도 좋아 해마다 연례행사로 이곳을 찾는다.
깨끗함을 닮아 청정하게 살고싶고,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꽃으로, 열매로, 뿌리까지 그 모습 그 모양대로 닮아서 더불어 좋은 에너지를 공유하고 싶다. 이런 연유로 연꽃은 나에게 넌즈시 교훈을 던져주는 스승이기도 하다. 그런 장소에 피어 있는 연꽃에서 흐르는 빛깔을 대하면 가슴엔 설레이는 호르몬이 절로 솟구치는 듯 하다.
함안 연꽃 테마파크는
옛 가야 지구의 천연 늪지를 활용해 만든 자연 친화적인 테마공원이다. 공원의 탄생 배경에는 700여 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가 있다. 2009년 5월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에서 연꽃 씨앗이 출토되었는데, 연꽃 씨앗은 연대 추정 상 700여 년 전 고려 시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듬해 2010년에 함안박물관에서 파종한 씨앗이 꽃을 피우는 기염을 토하며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함안군은 이 연꽃의 이름을 아라가야라는 함안 역사에서 따와 ‘아라홍련’이라 지었다. 그리고 아라홍련의 부활을 기념해 연꽃을 주제로 한 공원을 조성한 것이 바로 함안 연꽃 테마파크다. 연꽃 주제 공원답게 홍련, 백련, 수련, 가시 연까지 다양한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함안에서만 볼 수 있는 아라홍련도 있다. 연꽃의 개화 시기는 7월 중순 경 부터 8월까지이며, 연꽃 사이로 징검다리가 잘 놓여 있어 가까이에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곳곳에 포토존과 정자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법수 옥수홍련
법수면 옥수 늪에서 자생한 홍련으로 연분흥색의 아름다움과 연 특유의 강한 향기를 지닌 품종으로 꽃잎 맥이 선명하고 키가 작고 꽃은 7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피는 만생종이다 전주대학 송미장 교수 논문에 의하면 경주 안압지 연과 유전자가 동일한 것으로 수록된 것을 보면 신라시대 연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7년도에는 경복궁 경회루에 연꽃복원 품종으로 선정되어 함안에서 서울로 시집간 연꽃이다.
깨끗함은 무엇일까?
스스로 쟁취할 수 있는 것인가?
좋은 에너지를 가진 이는
언제 어느때 만나더라도
싫지않다.
향기로운 말 한마디
천년의 바탕이 된다. 백년도 못사는 인생이지만.
누군에겐가 꽃이 되고
그 꽃이 온 세상에 만개할 때
세상은 행복해질 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져 본다.
오늘도 부끄럽지
않는 당당한 일보를 내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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