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백오십찬불송

일백오십찬불송-10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6. 18.
반응형

저들 모든 성중(聖衆)이
자신만을 위하여 닦고 배운다면
중생을 이롭게 하는 마음을 버림으로 말미암아
다시는 빚을 졌다고 말하지 않네.


무명(無明)의 잠에서 이미 깨어나시어
대비(大悲)의 마음으로 두루 시방세계[群方]를 살피시고
책임을 느끼고 부지런히 실천하시니
마땅히 성선(聖善:부처님)을 친근히 해야 하네.

악마와 원수가 괴롭히고 해를 입혀도
부처님의 힘으로 제거하셨으니
두려움 없는 공덕[無畏功德] 가운데
이는 단지 일부분만을 드러내는 것이네.


대비(大悲)의 마음으로 일체를 교화하기를
성스러운 마음으로 몹시 바라시어
이로움과 즐거움을 베풀어 주시지 않음이 없으시며
능히 이런 모든 일을 다 해 끝마치시네.

여래의 훌륭하고 오묘한 법은
전수하여 옮길 수 있더라도
조달(調達)과 선성(善星)은
이 가르침에 몸을 던지지 않았네.


무시(無始)이래 유전하는 가운데
서로 이익되게 하지 못하므로
이로 말미암아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법을 열어 보여 중생을 교화하셨네.

녹야원(鹿野苑)에서 구린(俱隣)을 제도하시고
견림(堅林)23)에서 수발(須跋)을 교화하셨으며
이 국토에서 근본 인연이 다하자
다시는 책임지고 이끄시는 일이 남아 있지 않았네.


법륜을 이미 오래 전부터 굴리시어
모든 미혹한 중생들을 깨닫게 하시고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학인(學人)들을 받아들이시어
모두를 삼유(三有)에서 이롭게 하셨네.

뛰어난 금강정(金剛定)으로
스스로 감옥과 같은 몸을 부수시되
대비의 마음을 버리시지 않으셨으니
친히 교화하시어 널리 법이 퍼지게 하셨네.


두 가지 이익된 행26)이 이미 원만하시고
색(色)과 법(法)의 두 가지가 몸이 원만하시며
일천제(一闡提)를 구원하여 거두어들이시고
쌍림(雙林)에서 불성(佛性)을 드러내셨네.

대비의 마음은 삼유(三有)를 꿰뚫으시고
색상(色像)으로 시방세계[群方]에 응하시어
좁쌀 알갱이처럼 몸을 나누어 나투시지만
이내 원적(圓寂)29)에 머무시네.


훌륭하고 수승한 행과
희유한 공덕의 몸과
대각(大覺)의 모든 법문들은
일찍이 세상에 없었던 것이네.

두루 인간[含識]에게 은혜를 베푸시고도
몸과 말씀은 항상 적연(寂然)하시지만
어리석은 범부들은 성은(聖恩)을 등지고
세존께 비방과 분노를 일으키네.

법을 모은 보배 창고는 참으로 한이 없고
덕의 근원과 복의 바다는 실로 헤아리기 어려우니
만약 어떤 중생이 일찍이 세존께 예를 올렸다면
그 분께 예를 올린 것은 훌륭한 예경(禮敬)이라 할 수 있네.

성덕(聖德)의 신이한 공덕은 다함이 없으나
내가 지금 지혜 하열하기가 마치 티끌과 같아
여래의 공덕산(功德山)을 찬탄하려 하지만
너무도 망망하여 겁이 나 물러서니 이로 말미암아 그치네.


한량없고 무수하고 가없는 경계는
사유하기 어렵고 알기 어려우며 그 이치를 증득하기 어려워오직 부처님의 성스러운 지혜만으로 헤아려 알 수 있으니
어찌 어리석은 범부가 찬탄할 수 있겠는가.

한 터럭 모습으로 법계를 가득 채우시고
하나의 행(行)과 하나의 덕(德)으로 마음의 근원에 두루하시니
청정하고 광대하기가 아름다운 연못과 같아
중생의 번뇌의 갈증을 치료해 주시네.


나는 석가모니부처님의 공덕해(功德海)를 찬탄하여
이 선업(善業)에 의지해 보리를 증득하는 데로 나아가
널리 중생[含生]들이 훌륭한 마음을 내도록 발원하고
어리석은 범부의 허망한 의식[識]을 영원히 여의게 하려네.
이상으로 일백오십찬불송을 마칩니다.

彼等諸聖衆 爲己而修學 由捨利生心
不名還債者 無明睡已覺 悲觀遍群方
荷負起翹勤 聖善宜親近 魔怨興惱害
佛力已能除 無畏功德中 斯但顯少分
悲心化一切 聖意絕希求 利樂無不施
能事斯皆畢 如來勝妙法 若或可遷移
調達與善星 不應投此教 無始流轉中
互爲不饒益 由斯佛出世 開示化衆生
鹿菀度俱鄰 堅林化須跋 此土根緣盡
更無餘債牽 法輪久已轉 覺悟諸群迷
恒沙受學人 皆能利三有 以勝金剛定
自碎堅牢身 不捨於大悲 自化猶分布
二利行已滿 色法兩身圓 救攝一闡提
雙林顯佛性 悲心貫三有 色像應群方
粟粒以分身 爾乃居圓寂 善哉奇特行
希有功德身 大覺諸法門 世所未曾有
流恩遍含識 身語恒寂然 凡愚背聖恩
於尊興謗怒
法聚寶藏眞無際 德源福海實難量
若有衆生曾禮尊 禮彼亦名爲善禮
聖德神功無有盡 我今智劣喩微塵
欲讚如來功德山 望崖怯退由斯止
無量無數無邊境 難思難見難證理
唯佛聖智獨了知 豈是凡愚所能讚
一毫一相充法界 一行一德遍心源
淸淨廣大喩芳池 能療衆生煩惱渴
我讚牟尼功德海 憑斯善業趣菩提
普願含生發勝心 永離凡愚虛妄識

一百五十讚佛頌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반응형

'일백오십찬불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백오십찬불송-8  (33) 2024.06.14
일백오십찬불송-7  (58) 2024.06.11
일백오십찬불송-6  (15) 2024.06.06
일백오십찬불송-6  (23) 2024.06.05
일백오십찬불송-5  (16)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