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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백오십찬불송

일백오십찬불송-7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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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導師)께서 잘 인도해 주시어
교만에 빠진 이가 다시 부지런히 정진하도록 하시고
굽은 마음을 한결같이 조정해 주시어
미혹된 길에서 바른 길로 돌아가게 하시네.


선근(善根)이 성숙한 사람은
삼승(三乘)의 수레를 잘 부리시니
사나움으로는 사람들을 조복시키지 못하며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잠시 버리는 것이네.

액난을 만나면 능히 구해 주시고
안락하게 하시어 잘 닦도록 권장하시며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여러 중생[群品]들을 이롭고 즐겁게 하시네.


어긋나거나 해를 끼치는 이에게 자애로운 마음을 내시고
행실이 바르지 못한 이들을 걱정하시며
포악한 이들에게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시니
그 성스러운 덕을 이루 다 찬탄할 수 없네.

은혜의 깊이가 끝이 없음은
온 세상이 모두 다 아는 바이며
이에 대해 오히려 원망하는 마음을 내더라도
세존께서는 항상 자비의 마음을 일으키시네.


몸을 바쳐 일체를 구원하시고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시며
무너져 떨어지는 모든 사람들을
친히 돕고 옹호하시네.

두 세간에 걸쳐 은혜를 행하여 지으시고
모든 세간을 초월하셨으며
어둠을 항상 밝게 비추시니
세존께서는 지혜 등불의 심지이시네.

인간이나 천상에서 수용하는 바는
중생의 품류에 따라 차별이 있지만
오직 세존의 정법의 맛은
평등하여 차별이 없네.

씨족(氏族)을 고려하지 않으시고
색력(色力)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선한 근기를 지닌 사람들에게 수순하셨으니
구하는 이들은 모두 성취하는 은혜를 입었네.


널리 온갖 회유한 일을 나타내시고
아무런 조건 없이 대자(大慈)의 마음을 일으키시니
성중(聖衆)과 인천(人天)이
합장하여 모두 친근히 하네.

아아, 생사의 두려움에 대해
부처님께서 출한하시여 광명을 비추시니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시고
모두 그 소원을 원만하게 하시네.


악인과 함께 거처하시어
그들이 즐거움을 쳐부수고 걱정과 위험을 불러들이고
비방하고 그 몸을 괴롭히고 해쳐도
마치 훌륭한 덕을 수용하듯 하시네.

중생[物]을 위해 애써 고행하셔도
일찍이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시니
세존의 희유한 덕은
언설로 표현하기가 어렵네.


세존께서 험악한 악도(惡道)에 노니셨던 것은
마치 마맥(馬麥)과 우장(牛鏘)의 일과 같다.
고행을 하며 육년 동안 지내시면서도
편안하게 받아들이시며 마음에 퇴전함이 없으셨네.

세존께서는 가장 뛰어난 경지[位]에 머무시면서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교화하셨고
설령 경박하고 천박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몸과 말로 한층 더 겸손하게 공경하셨네.


혹은 존귀한 위치에 있더라도
일찍이 교만심이 없으셨으며
자신을 굽혀 중생을 섬기고
낮추어 공경함이 마치 종복이 심부름하듯 하셨네.

억만 종류의 다양한 중생들[機情]이
백천 가지로 논란하여도
여래의 자애롭고 훌륭한 음성은
한 번 답하여 의문을 모두 끊으시네.


導師能善誘
惰慢使翹勤 等持調曲心 迷途歸正道
善根成熟者 駕馭以三乘 𢤱悷不調人
由悲故暫捨 於遭厄能設 安樂勸善修
悲愍苦衆生 利樂諸群品 違害興慈念
失行者生憂 暴虐起悲心 聖德無能讚
恩深於罔極 擧世所咸知 於此返生怨
尊恒起慈愍 亡身救一切 自事不生憂
於諸崩墮人 親能爲援護 二世行恩造
超過諸世閒 於闇常照明 尊爲慧燈炷
人天所受用 隨類有差殊 唯尊正法味
平等無差別 不觀於氏族 色力及年華
隨有善根人 求者皆蒙遂 廣現諸希有
無緣起大慈 聖衆及人天 合掌咸親近
嗚呼生死畏 佛出乃光暉 饒益諸衆生
皆能滿其願 惡人與共處 推樂取憂危
謗惱害其身 猶如受勝德 爲物行勤苦
曾無染著心 世尊希有德 難以名言說
尊遊嶮惡道 馬麥及牛鏘 苦行經六年
安受心無退 尊居最勝位 悲愍化群生
縱遇輕賤人 身語逾謙敬 或位尊貴主
曾無憍慢心 屈己事衆生 卑恭如僕使
機情億萬種 論難百千端 如來慈善音
一答疑皆斷(자료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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