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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백오십찬불송

일백오십찬불송-8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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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백오십찬불송-8
은혜는 깊어 덮거나 실을 수 있는 정도를 초과하는데
그 덕을 배반하여 깊은 원망을 일으켜도
세존께서는 그 원망함을 지극한 경계로 여기시니
마치 지극히 소중한 은혜로 여기는 것과 같네.


원수가 세존께 해를 끼쳐도
세존께서는 그 원수를 친근한 사람으로 전환시키시니
그들이 항상 부처님의 허물을 찾으려 해도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네.

그릇된 주앙[宗]을 하는 이가 질투심을 가지고 청문(請問)하거나
독 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불구덩이에 밀어 넣어도
비원(悲願)에 의해 깨끗한 연못으로 변화시키시고
독을 변화시켜 감로가 되게 하시네.


인욕으로 성냄과 분노를 조복시키시고
참다운 말씀으로 비방하는 말을 녹이시며
자비의 힘으로 악마나 원수를 굴복시키시고
바른 지혜로 사악함과 독을 제거하시네.

중생[群生]들은 한량없는 겁 동안
악함을 익혀 성품을 이루었으니
오직 세존만이 오묘하게 원만함을 행하시어
한 생각에 선함으로 바꾸어 주시네.


온유함으로 포악함을 항복받으시고
보시를 베풀어 간탐(慳貪)함을 깨뜨리시며
선한 말씀으로 거친 말을 조복시키시니
오직 세존의 뛰어난 방편이시네.

난제(難提)도 거만함을 꺾고
앙굴(鴦掘)도 자비심을 일으켰네.
조복하기 어려운 자들을 능히 훌륭하게 조복시키시니
누가 희유함을 찬탄하지 않겠는가?


오직 세존과 성스러운 제자들만이
법미(法味)가 저절로 기쁘고 신묘하게 하니
풀로 만든 자리를 편안하게 여기시고
금으로 장식된 형상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시네.

중생들의 근기와 탐욕의 성품을 잘 아시어
그 근기와 인연에 맞게 교화하시며
혹은 청문(請問)함을 기다리시기도 하고
혹은 청문하지 않아도 스스로 설해 주시네.


처음에는 보시와 지계 등을 나열하시고
점차로 청정한 마음이 생기면
나중에는 진실한 법을 담론하시어
마침내는 원만하게 증득하게 하시네.

두렵고 무서운 곳이나 표류하는 곳에서도
오직 부처님만이 귀의할 분이시며
용맹한 대비존(大悲尊)께서는
여러 중생들을 구제하시네.


부처님 몸의 구름이 법계에 두루하여
법우(法雨)가 티끌 같은 세계[塵方]에 뿌려져
상응하여 나타나는 바가 각기 다른데
근기에 따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것이네.

선량하고 청정하시어 어긋남이나 다툼이 없으시니
오직 세존만이 계승하여 받들 만한 분이시네.
널리 모든 인간과 천상을 이롭게 하시니
모두 다 공양하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네
.

몸과 입으로 짓는 바가 없이도
두루 시방세계(群方]를 잘 교화하시고
말씀하시는 바가 오묘하게 상응하시니
이 덕은 오직 세존께 있네.

오랜 동안 세 가지 업(業)을 청정하게 닦으시어
오묘하고 상서로움이 가없이 나타나니
널리 모든 세간을 둘러보아도
일찍이 이처럼 훌륭한 덕은 없었네.


하물며 극악한 이들에게도
순수하게 최상의 자비를 행하시어
널리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시고
용맹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셨네.

성문(聲聞)으로서 법을 아는 사람은
세존을 항상 받들어 모시며
설사 열반을 증득하였더라도
끝내 부처님께 빚을 졌다고 말하네.


一答疑皆斷 恩深過覆載 背德起深怨
尊觀怨極境 猶如極重恩 怨於尊轉害
尊於怨轉親 彼恒求佛過 佛以彼爲恩
邪宗妒心請 毒飯與火坑 悲願化淸池
變毒成甘露 以忍調恚怒 眞言銷謗毀
慈力伏魔怨 正智降邪毒 群迷從曠劫
習惡以性成 唯尊妙行圓 一念翻令善
溫柔降暴虐 惠施破慳貪 善語伏麤言
唯尊勝方便 難提摧巨慢 鴦掘起慈心
難調能善調 誰不讚希有 唯尊聖弟子
法味自怡神 草座以爲安 金牀非所貴
善知根欲性 攝化任機緣 或有待其請
或無問自說 初陳施戒等 漸次淨心生
後談眞實法 究竟令圓證 怖畏漂流處
唯佛可歸依 勇猛大悲尊 拯濟諸群品
身雲遍法界 法雨灑塵方 應現各不同
隨機故有異 善淨無違諍 唯尊可承奉
廣利諸人天 咸應興供養 身口無起作
善化遍群方 所說妙相應 此德唯尊有
久修三業淨 妙瑞現無邊 普觀諸世閒
曾無此勝德 況於極惡者 純行最上悲
廣利諸衆生 勇猛勤精進 聲聞知法者
於尊恒奉事 設使證涅槃 終名爲負債
자료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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