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룡발해호석降龍鉢解虎錫
양고금환명역력兩鈷金環鳴歷歷
●용을 항복 받은 발우와 범 싸움 말린 석장이여
● 양쪽 쇠고리는 역력히 울리는 도다.
*** '용을 항복 받은 발우'라는 말은 《본행경本行經》과 육조스님의 일화에 나옵니다. 본행경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항룡발(降龍鉢) 본행경(불본행집경41 및 42)에 이르되 불타가 처음 법륜을 굴려 화신당(火神堂)에서 3가섭(迦葉)을 항복시켰다. 위화(威火; 威德의 불)를 놓아 그 화룡(火龍)의 독화(毒火)를 멸하자 사면이 일시에 통연(洞然; 洞은 밝을 통. 然은 불탈 연. 곧 환히 탐)하여 치성(熾盛)했다. 오직 여래가 앉은 바의 곳이 적정(寂靜)함이 있고 화광이 보이지 않으므로 화룡이 보고 나서 점차 불타의 처소로 향하다가 바로 곧 몸을 솟구쳐 불발(佛鉢) 속에 들어갔다. 이때 세존이 손으로 발우를 받쳐 들고 빈라가섭(頻螺迦葉)의 처소에 이르렀다. 라는 이야기이며, 육조스님의 일화는 육조스님이 보림사寶林寺에 계실 때 절 앞 뜰에 큰 용소龍沼가 있어서 거기에 독룡이 살면서 수풀을 휘젓고 사람에게 나투는 것을 보시고 육조스님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네가 다만 큰 몸을 나툴 줄 알되 작은 몸은 나투지 못하는구나. 신룡神龍이라면 마땅히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어야 할 것이다." 라고 하시니 이에 그 큰 독룡이 홀연히 없ㅣ어지더니 작은 몸을 나투어 물 위어 다시 떠 올랐습니다. 그때 육조스님이 발우를 내밀면서 "노승의 발우 속으로 들어와 보아라." 고 하시니 그 독룡이 헤엄쳐서 다가오므로 육조스님께서 그 작아진 독룡을 바루에 담아 법당으로 가셔서 상당하여 설법하시니, 그 용이 드디어 몸을 벗어 화거하여 제도를 받았다고 하여 '용을 항복받은 발우'라 하는 것입니다.
'싸움하는 범을 말린 석장'이란 일화는 승조라는 스님이 산 길을 가다 보니 범 두 마리가 길가에서 서로 싸우고 있으므로 두 범이상할 것을 염려하여 육환장으로 두 범 사이를 떼어 놓으면서, "싸울 일이 뭐 있나, 서로 잘 지내거라."하면서 육환장으로 범 대가리를 툭툭 건드리니 서로 헤어져 가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육환장 머리에 두개의 걸이가 붙어 있고 토 한쪽 걸이마다 조그만 고리가 세 개씩 달려있는 나무 지팡이입니다.
***육환장이 의미하는 것은 양 걸이는 진속이제를 표현한 것이고.여섯개의 고리는. 육바라밀을 나무 지팡이는 중도를 표현한 것입니다. (성철스님 법어집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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