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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증도가

증도가 (證道歌) 38.불성계주(佛性戒珠)

by 돛을 달고 간 배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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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월조송풍취.    江月照松風吹
영야청소하소위 永夜淸霄何所爲
●강엔 달 비치고 소나무엔 바람 부니
● 긴긴 밤 맑은 하늘 무슨 하릴 있을건가.

***모든 것을 완전히 끊어 해탈解脫한 도인이 되고 보니, 강물 위에 달 비치고 솔밭에 부는 그러한 경계더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계에 있어서는 긴긴 밤 하늘은 맑고, 나는 아무런 하릴 없어 영원토록 걸림이 없이 자유롭다는 말입니다.
*** '강 위에 달 비치고 솔바람 분다'는 것은 실제 자성自性을 깨침에 있어서 자성의 체體와 용用을 분명히 표현한 것입니다.

불성계주심지인 佛性戒珠心地印
무로운하체상의 霧露雲霞體上衣
●불성계의 구슬은 마음의 인印이요
● 안개 ㆍ이슬 ㆍ구름 ㆍ노을은 몸 위의 옷이로다.

***확철히 깨쳐 마니주를 얻으면 불성계의 구슬은 마음 땅의 도장이라는 것입니다.
*** 혹자는 '마음의 도장印이란 우리의 근본 자성을 말함이고, 안개ㆍ이슬ㆍ구름 ㆍ노을은 생멸하는 것이므로 몸에 걸친 옷처럼 중생의 망정을 말한 것이 아니냐'고 해석하는데, 이러한 해석은 여의주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 불성계의 구슬이란 내 마음 자리를 확철히 깨친 데서 하는 말로서 깨치고 보면 진여 대용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안개 ㆍ이슬ㆍ구름 ㆍ노을이나, 산고수심도 다 진여대용 이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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