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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끄리뜨(범어) 진언

광명진언/멸악취진언/불공대관정광진언

by 돛을 달고 간 배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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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진언은 불자들이 많이 독송하고 있는 기도문 중의 하나이다.
"옴 아모가 와(바)이로짜나
마하 무드라
마니 빠드마
즈발(왈)라
쁘라와(바)를타야 훔"
이 진언의 핵심은 어둠 또는 고통에서 밝음으로 나아가서 번뇌가 사그러지고 지혜에 이르기를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함으로써 그 인연으로 부처님의 가피를 바람이라 할 수 있다.

위에서 보는 멸악취진언 진언은 조선시대 진언집에 나오는 글로써 현재 통용되는 진언과는 사뭇 다르다.

왜 다를까?  그것을 생각한다는 것 조차도
어려운 문제다.  그 시대의 모습을 상상하거나 재구성 한다는 자체가 시공의 격차 속에서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 본다. 전혀 엉뚱한 가설이 될지도 모르지만.
1. 책을 만들려고 했으면 원본이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저본으로 생각한 것은 한자 부분이라고 생각해 본다.
한자로 된 진언이 중국에서 통용되던 일반적인 것인지, 조선에 와서 변형된 말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일단 한자가 먼저라고 본다면, 실담어(산스끄리뜨어 에서 변형된)와 한글은 같은 시기에 쓰던 글이라고 유추해본다.
2.한자(중국어)를 적을 때, 아마 범어(산스끄리뜨어)의 발음에 가장 유사한 글자로 옮겼을 것이지만, 중국어의 한계로 오류가 있음직하다는데 고개를 끄떡일 수 밖에 없다.
ॐ अमोघ वैरोचन महा मुद्र
मणी पद्म च्वल प्रवर्त्त हूँ
옴 아모가 와이로짜나 마하 무드라
마니 빠드마 즈왈라 쁘라와릇따야 훔

1.ॐ...옴은 시작의 언어이며 천지의 발현이다.


2.अमोघ...아모가는 불공, 즉 비어 있지 아니함을 의미하는바 일체 부처는 지혜와 자비로서 구족하여 결코 비어 있지 아니하다는 것이다.<북방의 불공 성취여래의 명호>


3.वैरोचन...와이로짜나는 한역으로 광명변조로 번역되며 대일여래를 가르킴<중앙을 지키는 비로자나불>
와이로짜나/바이로짜나/비로자나/베로자나...같은 의미의 변형된 표시이다. 비로자나는 조금 우리식 표현이라면, 바/와는 소모적인 논쟁일터, 왜냐하면 바라나시-와라나시냐 또는 추워라/추버라(경상도식)  위빠사나/비빠사나 이런 식인데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음운의 시대와 지역의 자연스런 변화현상 즉 어떤 한음의 퇴보 현상이라고 보는 게 타당한 것이 아닐런지. 尾(wei)의 중국식 발음으로부터 尾(미)가 वै... 와이와 비슷했음을 유추할 수 있겠다. 이를 보아 편찬자가 중국어에 능통하였다면 한글 번역때 "미로자나"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오류가 기인 한 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 이태승ㆍ최성규 공저 "실담 범자 입문"에 따르면 「진언집」표기 원칙에 범어 가ga(가)-아/ ta(따)-다/ ba(바)-마 에 따라 표기된 곳이 많은데, 가떼 가떼/아뎨 아뎨로, 붇다/몯다로 보디/모디 의 표기가 그 본보기이다. 모디는 바음을 "마"음으로 표기하는 원칙에 따라 보가 "모"로 발음되었고 모디의 "모" 원어(범어)에 영향을 주어 "보디스와하"로 판각 되어야 할 글자가 도리어 "모디사바하"로 판각된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하는 위대하다. 크다. 대단하다. 등의 뜻인데, 반야심경의 마하는 한자를 摩訶라고 쓰는데, 광명진언에서는 한자를 摩賀라고 다르게 쓰고 있다.

4.महामुद्र...마하무드라는 오색광명으로 세상을 밝히는 크고 충만한 수인을 의미한다.<동방 아촉불의 명호> 진언집에서의 "모나라"는 무드라의 뜻인데 한자 母 모[mu]가 중국어 발음에서는 무와 어감이 비슷하지만, 한자를 우리식 음으로 그대로 사용한 듯.


5. मणीपद्म....마니는 여의보주고 빠드마는 연꽃이다. 현재와 미래에 행복하며 연꽃처럼 청정한 깨달음을 얻음을 의미한다. 마니는 남방의 보생불을 의미하며, 빠드마는 서방의 아미타불을 의미한다.
★파드마보다는 빠드마가 정확한 표현

6.च्वल...즈왈(발)라는 광명이니, 무명을 밝히어 정토로 인도함.

7. प्रवर्त्तय...쁘라와(바)를타야는 바꾸다의 의미니, 어리석음에서 지혜로움으로 전환을 의미함.

8. हूँ...마지막의 언어이며 지혜의 함축이다.

옴! 일체의 부처님이시여 무명으로 가득찬 이 중생을 깨끗하고 청정한 세계로 인도하소서. !훔
덧붙이는 말...결국은 오계를 지키고 팔정도와 육바라밀행을 실천하라는 것이다. 이타행 없는 자기만을 위하는 기도로는 무명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것이야 말로 실로 광명진언이다.

아래에서 보여지는 진언집의 자료에서 찿아보면★不空大灌頂光眞言을 볼 수 있는데 광명진언의 異名으로 기재된 진언으로 비로자나의 음역에서 약간의 차이(미로자나-베로자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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