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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

마감이 없어서 서러운 살아가는 날의 연습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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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 시계에서
찌르릉대며
울려오는 소리가 무엇을 말하는지
내 몸이
반응을 한다.

일어 나라
일어 나라.

인생에 대한 부단한
연습이었음을
그 어려운 시작이었음을.

감정 하나에서
소근대는 사랑이 무엇을 말하는지
내 몸이
반응을 한다.

기뻐하자
기뻐하자.


생활에 대한 고단한
느낌이었음을
좋고 나쁨을, 높고 낮음을.



같은 시간이라도
내가 살아 가는 날
연습으로 끝나는 날

그날

마감 되지 않는다 해도


누군가
제대로 종료해 주게.

그리고 저장해 주게
마감이라는 제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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