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우리절 순례/충청의 사찰33

남매탑-122 남매탑을 호위하고 있는 가람 청량사터에는 칠층석탑과 오층석탑 등 2기의 석탑이 남아 있는데, 이 두 탑을 가리켜 오누이탑 혹은 남매탑이라 부르기도 한다. 옛날에 상원이라는 승려가 어려움에 처한 호랑이를 구해주자, 호랑이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처녀를 업어다 주었다. 상원은 처녀와 남매로서의 관계만을 유지하며 수도에 정진하였고, 처녀의 아버지는 그 갸륵한 뜻을 기려 두 탑을 세웠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 탑은 그 중 칠층석탑(보물1285호)로, 1단의 기단(基壇) 위에 7층의 탑신(塔身)을 세워 두었으며, 전체적으로 폭이 좁고 길쭉한 형태이다. 기단은 각 면의 네 모서리마다 기둥을 딴 돌로 세운 점이 특이하다. 탑신은1층 몸돌의 한 면에 직사각형 모양의 감실(龕室:불상을 모셔두는 방)을 새겼다. 지붕돌 밑면.. 2007. 3. 14.
무암사-72 호수와 안개, 그리고 바위가 어우려져 빚어진 비경 그곳에 낭랑한 목탁소리와 풍경소리가 울려 퍼진다. 과거에 매달리지 말자.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애타게 기다리지도 말고, 오직 현재 만을 믿자. 그리고 차분하게 현실을 직시하자. 지금은 조용한 것이 그립고, 지나간 것이 그립다. 적막에 휩싸인 사찰의 목탁 소리와 산새의 지저귐 같은…. 충북 제천의 무암사는 콸콸 흐르는 계곡소리에 파묻혀 있다. 금수산 능선을 지나던 희뿌연 구름도 무암사 극락보전 지붕에 걸렸다. 바라만 봐도 심신이 절로 안락해 진다. 금수산은 북쪽으로는 제천 시내까지, 남쪽으로는 단양군 적성면 말목산(720m)까지 뻗쳐 제법 긴 산줄기의 주봉으로 통한다. 무암사(霧巖寺)는 고려시대 지어진 고찰로 주변엔 매점도 관광객의 번잡함도 느낄 수 없는.. 2006. 4. 21.
정방사를 찿아-71 이름도 상(相)도 없이, 일체 여읨도 없이 충북 제일의 관음기도처인 정방사를 찾아 떠나는 길은 무상이라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정방사를 찾아 가는 길은 눈 돌릴때 마다 꿈속에서 봄직한 정경들이 펼쳐진다. 충주호의 시원한 청풍호반, 푸른 호수와 나무, 굽이굽이 돌아가는 아기자기한 계곡들이 차창 밖을 빼곡하게 메운다. 정방사는 청평호반, 그 중에서도 얼음골이라 알려진 능강계곡의 왼쪽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정방사는 신라 문무왕(662년)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로, 더 없는 절경을 뽐내는 관음도량이다 . 초가을 정방사로 오르는 길은 역시 산이름의 명성답게 붉게 물든 낙엽이 비단에 수를 놓듯 산과 조화를 이루며, 산길을 오르는 길에 펼쳐져 있어 정경은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이처럼 이른 초.. 2006. 4. 16.
마애사 마애불상/속리산법주사마애불67/68 속리산 법주사 마애불 추래암(墜來岩) 암벽에 새겨진 고려시대 불상으로 보물 제216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애여래의상(磨崖如來倚像)으로 불리는데 의상(倚像)이란 원래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말하지만 여기서는 의자 대신에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마애불로서 이러한 예는 경주 남산의 삼화령 미륵불이 유일한 작품인데 그 양식상의 특징과 연관지어 미륵불로 추정되고 있다. 조각상의 전체 높이는 5m이다. 머리에 불룩한 나발이 있고 목에 삼도가 표현되었다. 상호는 치켜 올라간 눈 꼬리, 정면을 향한 도식적 귀, 작은 입과 더불어 군살이 보이는 턱의 모습으로 인해 정교함이 부족하다. 두 손은 가슴까지 들어 전법륜인(轉法輪印)을 취하였다. 다리는 연화대좌 위에 걸쳤는데 한껏 벌리고 않은 모습이 부자.. 2006. 4. 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