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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연꽃 테마 파크에서 연꽃속에 머물다가 원효암으로 기기 위해 군북면 쪽으로 차를 몰았다. 가는 길에 근처 음식점에서 칼국수로 시장기를 때우고 다시금 원효암 방면으로 간다. 원효암으로 진입하는 길은 4.5km가량의 비탈길로 다른 이의 차와 마주칠까 걱정되는 길이다. 외길 산길을 몇번을 오르내리고서야 암자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고찰의 분위기는 중건한 건물보다는 오래된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큼한 기운에서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전체의 풍광의 이미지는 한편의 시라고나 할까?
상큼한 공기 속에서 청산은 쉬어가라 하지만, 진세속에 살아야 하는 이 몸은 곧장 내려 가야하네.
이런 현실이 야속하게 느께지기도 하지만, 의상대 마루에서 앞산을 바라보니 천년 세월을 전설로 회자하게 한 원효, 의상대사의 숨결을 오롯이 느끼기엔 충분하다.
마땅히 안온 적정한 수행처에서 심신을 바로 세우고 그런 연후에 저자거리에서 바라춤을 추는...
그래서 너무 이기적인 안빈낙도만 아니라면 족하지 않겠는가?
좋은 생각은 너무 찰라에 사라진다. 두고 두고 다른 이와 공유해야만 할 자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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