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절 순례/경남의 사찰

연화산 옥천사

by 돛을 달고 간 배 2017. 7. 1.
반응형

간 만에 옥천사에 갔습니다. 마산에서 가까이 있어 종종 가는 곳입니다.
느낌만으론 가깝지만 오히려 통도사보다도 시간이 더 걸리는 듯ᆢ
국도 14호선을 타고 가다가  배둔에서 마암쪽으로 들어가는 옥천로를 따라 가다가  연화산1로 라는 안내 표지판이 보이는데 표지판 그대로 옥천사로 가는 길입니다.
가다가 시장 봐 가시는 노스님 한 분을 모시다 드리면서 스님께서 시장 봐 온 참외랑 다른 걸 가져가라 해서 우리집 보살의 극구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쩔수 없어 뻥튀기 한 봉지를 가져오는 행운을? 가졌습니다.

올 때 마다 느끼지만 둘러싸인 숲에
숨은 듯 위치한  옥천사는 마음을 안온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옥천사의  역사는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때로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10찰의 하나로 화엄학의 근거지였고, 한 편으로는 국난을 맞아서는 승군의 본거지로
외침을 막는 방패가 되기도 했으며, 독립운동을 위한 장소이기도 하였습니다.

옥천사의  마당이 산지 사찰로는 꽤나 넓은 것은 병사의 훈련을 시키기 위함과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팔상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시기로 구분한 도솔내의상, 비람강생상, 사문유관상, 유성출가상, 설산수도상,수하항마상, 녹원전법상 쌍림열반상까지의 여덟 시기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보고 싶으면 안으로 들어가 보면 되지만 이해가 쉽지는 않습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압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석보상절이나 부처님일대기를 읽고 가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팔상전을 지나 뒤쪽으로 가면 옥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  한모금 머금고 있으면 입안이 미끌한게 느낌이 참 좋아요. 옥자는 왕과 같은, 고귀한, 순결한, 그런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도 하는 걸 봐서 옥천,옥샘은 상급수(한국의 명수)라고 할 수 있고마셔보니 ...물 맛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자방루는 강당 역할을 하는  곳인데
스님이나 신도, 또는 병사가 학습을 하는 곳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누군가는 공부하고
어떤이는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옥천사입니다. 옥천사를 떠나 귀가 하려고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데 귀여운 애기가 우리를 빤히 쳐다봅니다.
눈을 마주치고 안녕하는데 그 애가 향하는 곳은 우리가 들고 있는 뻥튀기였네요. 어른이 눈치도 없지. 들고 있는 뻥튀기 봉지를 얼른 애한테 잡혀주고ᆢ
차에 동승 하셨던 스님은 멀리 바라보신 듯.....

이리 저리  괜찮은 하루였습니다.

반응형

'우리절 순례 > 경남의 사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성산 원효암  (0) 2017.08.15
여항산 원효암  (0) 2017.07.09
전단산 우곡사(창원시 의창구)  (0) 2017.06.25
거류산 장의사  (0) 2017.06.06
지리산 벽송사-봄과 가을  (0) 2017.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