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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운
흐르는 약수터에서
청정감로수
한모금 머금고
앞산을 쳐다보니
성하던 풍경소리 끊어지고
천년의 흔적은 오롯이
은행나무에만 남아있네
은행나무도 사찰과 운명을 같이한 듯 무염국사가 837년에 창건할 시 심은 나무는 수명을 다하고 또 다른 나무가 고찰의 끈을 이어주고 있다.
층층 놓인 돌 계단
어디로 오라는 손짓인가
대웅전에서 참배를 마치고
나온다.
대웅전 현판의 저 멋진 글씨는
어느분의 필체일까.
명필 이광사의 글씨체와 너무 닮았다.
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이 바른 마음으로 살 길
기도하며
본디 유서 깊은 고찰들은 몇가지 문화재를 남겨 두는데 우곡사는 극 심한 폐찰의운을 맞았음인지 모든 걸 날려보내고 한 줄기 감로수로 목을 축이라 한다.
시원한 바람과 달콤한 약수는 특별하게 남겨진 것 없어도 여전히 천년의 향기를 뿌려주고 있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