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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그리움

고향으로 가고픈 여름

by 돛을 달고 간 배 201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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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 돌아가신 분 들


















 


항상 여름이 되면
고향이 온 몸으로 감전을 시키듯 그렇게 다가선다.
선듯 나서서 가지는 못하지만
그리운 건 숨기지 못할 사실이다.
지금은 얼마 남지 않은 세대수 이지만
어릴적 내가 자랄 때 까지도 제법 호수가 많아 분교까지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빨간 스레트 왼편집이 나의 생가였는데
지금은 누군가 와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어릴적 설빔이었던 것 같다...검은 고무신도
마을 갯펄엔 돌 무더기 속으로 손만 잡아 넣어도
고동이나 해삼 문어를 잡을 수 있었던 때...하지만 양어장이 형성되고 난 두에는 어느새 자취를 감춘 해산물들.

 


대체로 고향에 남은 세대는 양어장에서 키우는 생선으로 생겨를 유지하고 있다.
고향의 양어 역사는 경남에서도 앞선 시기에 시작해 오랜 연륜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양어장이 많아지고 또한 여름이 되면 몰려오는 적조로 인해 이익과 손실이 그야말로

로또수준이 되고 있다.


고향 근처의 무인도로 해산물을 채집하러 자주 따라 다니던 시기의 나의 모습

 

아래위의 사진은 시기만 다를 뿐 같은 장소이다. 26세때의 여름


결혼 후 딸내미와 즐거운 한 때, 지금은 호주의 대학에서
유학중이다.

 

 

 

 


고향에서 보는 일출 관경으로 뭍에서는 여름만 가능하다
하지만 새벽녁에 바다로 나가만 일출모습을 대수롭지 않게 보면서 자랏으니 복이랄까?


양어장으로 노 저어 가는 배
배가 작게 보여도 저 작은 배로 가족의 생겨를 이어가던 때가 있었다.
해초를 채집하고,
바다 낚시를 하고,
그물과 주낙으로 고기를 잡고,
때로는 거친 풍랑과 힘을 겨루기도 하던 우리의 생존 수단이었다.방학때면 고향에 가는 건 정말 고역이었다.
한달 내내 땡볕에서 지나고 나면 낚시줄을 당긴 손가락이 갈라지고 얼굴은 아프리카인 처럼 새카맣게 그을러 개학때 가면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곤 햇다.


너무나 맑은 파도는 그리움의 원천이 된 것 같다.

 

 

 

 


가족간의 즐거웠던 한때 너무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것 같다.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가고파라 가고파....정말 다시 한번 가고픈 나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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