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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 순례/경남의 사찰

보천사지삼층석탑-101

by 돛을 달고 간 배 2006.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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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373호 보천사지 삼층석탑

보천사터에 세워진 고려 전기의 탑이다. 보천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때 창건된 사찰로, 세운 이후의 역사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이 절에 빈대가 많아 살기가 힘들자 승려들이 다른 절로 떠나게 되었고 곧바로 폐사되었다고 하는데, 조선 중기 이전에 이미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절터에는 이 탑 외에도 보물 제472호로 지정된 부도가 남아있다.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로 3층의 탑신(塔身)을 얹었는데, 고려탑이긴 하나 신라의 일반적인 양식을 이어받고 있다.

탑의 바닥돌은 아래에 네 모서리마다 큰 괴임돌을 두었다. 아래층 기단의 각 면에는 양 모서리와 가운데 부분에 기둥 모양을 하나씩 새겼다. 그 위의 맨윗돌은 구성이 독특한데, 두 장의 길고 판판한 돌을 좌우로 얹고 그 사이에 작은 2개의 널돌을 끼워놓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바닥돌에서의 괴임돌처럼 돌이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어 탑이 무너지지 않게 하려는 배려인 듯 하다. 위층 기단은 각 면의 양쪽 모서리에만 기둥 모양을 새겼을 뿐, 가운데부분은 생략하였다.



보천사지 부도 (보물 472호)

보천사는 수암사(水巖寺)라고도 전해지고 있으며,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때 창건되었던 사찰이다. 부도는 절터의 북쪽 산기슭 계곡에 세워져 있고, 위아래 모두 8각형의 기본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정사각형의 바닥돌 위로 기단의 아래받침돌·가운데받침돌·윗받침돌을 올렸다. 아래받침돌은 2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사이에 돌띠를 돌려 구분하였으며, 윗단에는 용과 구름무늬를 얕게 돋을새김하였다. 가운데받침돌도 8각으로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긴 후, 면에 타원형의 조각을 두었다. 윗받침돌에는 2겹으로 16장의 연꽃잎을 조각하였다.

탑신은 각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고 8면 가운데 한 면에만 문짝과 자물쇠 모양을 새겨 놓았다. 지붕돌은 매우 두꺼운 모습으로 정상에서 각 모서리로 뻗치는 선을 높게 돋을새김하였고, 그 끝마다 큼직한 꽃장식을 얹어 놓았다. 머리장식은 모두 없어진 상태이다.

전체적으로 각 면을 안으로 굽어 깎은 점이 특징적이며 기단의 아래받침돌에 새긴 용과 구름무늬가 무기력해 보이는 흠이 있다. 또한 지붕돌이 무겁고 두꺼운 점은 시대가 내려오면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볼 수 있어 부도가 건립된 시기는 고려 전기로 짐작된다



보천사 뒤로 벽화산 용국사가 오랜 세월을 지탱해 온 삼층석탑을

늠름하게 호위하고 있다


사천왕문 까지 부처님의 가피가 모든 이에게 내려 주길

기원하면서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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