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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당집

조당집 제18조 가야사다존자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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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조. 가야사다伽耶舍多 존자

마갈국摩竭國 사람이며, 성은 울두람鬱頭藍이요, 아버지의 이름은 천개天蓋이며, 어머니의 이름은 방성方聖이다. 나이 12세에 승가난제의 법을 받아교화하러 다니다가 월지국月氏國에 이르러서 불사를 크게 지었는데, 구마라다鳩摩羅多라는 한 바라문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외도의 법을 믿어서 불법을 싫어하였다. 조사가 그 집에 가서 인연의 법을 말해 주고, 또 그 아버지 병의 원인을 말해 주니, 이때 바라문이 조사의 말을 듣고 환희심歡喜心을 내어 출가하기를 원하였다. 이에 조사가 출가시키고 구족계를 주었다. 도과道果를 증득한 뒤에는 법을 전해 주고 게송을 말하였다.
第十八祖伽耶舍多尊者摩竭國人姓鬱頭藍父名天蓋母名方聖年至十二得僧伽難提法行化至月氏國大作佛事有一波羅門名曰鳩摩羅多心信外道不愛佛法師至波羅門家爲說大因緣又爲說父病因緣於時波羅門聞師所說而生歡喜欲求出家師與出家受具足戒令證道果乃命付法而說偈曰


종자가 있고 마음 밭이 있어서
인연으로 싹을 내나니
싹이 나건 싹이 안 나건
인연의 법칙을 방해하지 않도다.
有種有心地
因緣能發萌
於緣不相礙
當生生不生



이때에 구마라다가 조사의 말을 듣고 마음에 기쁨이 충만하여 몸과 마음이 편안하였다. 조사가 법을 전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허공으로 몸을 솟구쳐 열여덟 가지 변화를 부리고 삼매三昧의 ㅂ불로 자신의 몸을 태우니, 무리들이 사리를 주워 탑을 세워 공양하였다. 이때는 중국 전한前漢의 제15대 성제成帝 14년 무신戊申이었다.
정수 선사가 찬탄하였다.
時鳩摩羅多聞師說偈心生歡喜當自安樂師付法已卽從座起踊身虛空作十八變化火三昧自焚其身衆拾舍利起塔供養時當此土前漢第十五主成帝十四年戊申歲矣淨修禪師讚曰


가야사다 존자가
어려서 불법의 기미를 깨칠 때
손에 보배 거울을 들고
승가난제 조사 앞에 나타났네.
伽耶舍多
幼會佛機
手執寶鏡
面難提師


안팎에 걸림이 없고
외형에 이지러짐이 없네.
바람 소리, 방울 소리
내가 아니고 그 누구이던가?
內外絕翳
眉目無虧
風飄鐸韻
非我是誰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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