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아난(阿難)은 부처님께 사뢰되,
『남들은 마땅히 내게 물어 오기를,
「여래께서 열반하실 때 무슨 말씀을 하시던가?」
할 것이니, 그에 대해서 무엇이라 대답하여야 하오리까?』
하니, 부처님께서 이르시되,
아난(아난)아! 너는,
『부처님께서 이미 열반에 드셨는데, 마야부인(摩耶夫人)이 오시니까, 여래는 후세에 불효하는
중생들을 생각하여 금관을 여시고 일어나시어 합장하여, 안부를 물으시고, 이러 이러한
偈(게)를 말씀하셨느니라.」라고 하여라.』
했다. 여래께서 그 말씀을 다 마치시고 마야부인(摩耶夫人)께 하직하시고 관 덮개를 다시
덮으니, 삼천세계(三千世界)가 진동하고 팔부(八部) 대중들이 목을 놓아 울었다.
마야부인(摩耶夫人)이 아난(阿難)에게 물으시되,
「여래께서 마지막으로 무슨 말씀을 하셨던가?」
하니, 아난(阿難)이 아뢰되,
『밤중에 비구들에게 경계하시고, 또 여태까지 말씀하신 십이부경(十二部經)을 마하가섭에게
맡긴다 하시고, 또한 「나를 도와서 나의 가르침을 세상에 펴라.」고 하시었습니다.」하니
마야부인은 더 슬퍼하면서 또 무으시기를,
「너는 오래 전부터 부처님을 모시고 같이 행동하며 가르침을 몸소 배워 왔으니, 여래의 정법이
언제 멸 할 것이라고 하시던가?」
하니, 아난이 울며 아뢰되,
『세존이 전에 말씀하시되,
「내가 열반한 뒤에는 마하가섭과 아난은 法藏(법장)을 모아 결집(結集)하고(결집은 들은 말씀을
모아 경을 만든다는 말이다.) 마하가섭이 낭적산(狼跡山)에 들어가 멸진정(滅盡定)에 들면, 아난도
과증(果證)을 얻어서 뒤따라 반열반(般涅槃)에 들적에 정법(正法)으로 우파국다(優婆국多)가
설법을 잘해서 사람들을 많이 제도하며, 또 아수가(아소카)왕을 권해서,[아수가왕은 무우왕이라는 뜻이니,
무우(無憂)는 시름이 없다는 뜻이니, 이는 왕이 날 때, 어머님이 근심이 없었으므로 무우라 했다.]
그로 하여금 부처님의 법에 발심하게 해서 부처의 사리를 가지고, 팔만 사천 탑을 세우게 하고,
이백 년 후에는 시라난타비구가 설법을 잘해서 염부제에 십이 억 사람을 제도하고, 삼백 년 뒤에는
청련화안비구 설법을 잘 해서반 억 사람을 제도하고, 사백 년 뒤에는 우구비구가 설 법을 잘해서
일 만 사람을, 오백 년 뒤에는 보천비구가 설법을 잘해서 이만 사람을 제도하고,팔만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 할 것이니, 정법이 여기에서 다 없어질 것이다.육백년 뒤에는 외도들이
다투어 불법을 헐뜯거든 마명이라는 한 비구가 설법을 잘 해서 일체 외도들을 합복시키고, 칠백년 뒤에는
용수라는 비구가 설법을 잘해서 사견당(邪見幢)을 없게 하고 정법의 횃불을 밝히 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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