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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경

원각경-13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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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변음(辯音)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 나서 단정히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이러한 법문은 매우 희유(希有)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방편은 일체 보살이 원각의 문에 대하여 몇 가지로 닦아 익혀야만 합니까? 바라옵건대 대중들과 말법 세계의 중생들을 위하여 방편을 열어 보이시어 실상(實相)을 깨닫게 하옵소서.”
이렇게 말하고 오체투지하며, 이와 같이 세 번 청하여 거듭거듭 되풀이하였다.

於是辯音菩薩在大衆中卽從座起頂禮佛足右遶三帀長跪叉手而白佛言大悲世尊如是法門甚爲希有世尊此諸方便一切菩薩於圓覺門有幾修習願爲大衆及末世衆生方便開示令悟實相作是語已五體投地如是三請終而復始

그때 세존께서 변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야. 그대들은 지금 보살들과 말법 세계 중생들을 위하여 이와 같이 여래에게 닦아 익히는 법을 묻는구나. 그대들은 지금 자세히 들으라. 이제 그대들을 위하여 말해 주리라.”
그때 변음보살이 분부를 받들고는 기뻐하면서 대중들과 함께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기다렸다.

爾時世尊告辯音菩薩言善哉善哉善男子汝等乃能爲諸大衆及末世衆生問於如來如是修習汝今諦聽當爲汝說時辯音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야, 일체 여래의 원각은 청정하여 본래 닦아 익힐 대상도 없고 닦아 익힐 주체도 없건만, 일체 보살들과 말법 세계 중생들이 깨치지 못한 까닭에 환(幻)의 힘에 의지하여 닦아 익히므로, 스물다섯 가지의 청정한 선정의 바퀴[清淨定輪]가 있게 되느니라.
善男子一切如來圓覺淸淨本無修習及修習者一切菩薩及末世衆生依於未覺幻力修習爾時便有二十五種淸淨定輪

만일 모든 보살들이 오직 지극한 적정[極靜]만을 취하여 적정의 힘[靜力]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번뇌를 끊고, 마침내 성취하여 그 성취한 경지에서 동요하지 않고 그대로 열반에 들면, 이런 보살은 사마타 하나만을 닦는다 하느니라.
若諸菩薩唯取極靜由靜力故永斷煩惱究竟成就不起于座便入涅槃此菩薩者名單修奢摩他

만일 모든 보살들이 오직 환과 같음만 관하고 (외도가 아닌) 부처님의 힘만을 의지하기 때문에 세계의 갖가지 작용을 변화시켜 보살의 청정하고 미묘한 행을 갖추어 닦고는 다라니(陀羅尼)에서 고요한 생각과 고요한 지혜를 잃지 않으면, 이런 보살은 삼마발제(三摩鉢提) 하나만을 닦는다 하느니라.
若諸菩薩唯觀如幻以佛力故變化世界種種作用備行菩薩淸淨妙行於陁羅尼不失寂念及諸靜慧此菩薩者名單修三摩鉢提

만일 모든 보살들이 모든 환(幻)을 멸하여 작용을 취하지 않고, 오직 번뇌만을 끊어번뇌가 다 끊어지면 그대로 실상을 증득하나니, 이런 보살은 선나(禪那) 하나만을 닦는다 하느니라.
若諸菩薩唯滅諸幻不取作用獨斷煩惱煩惱斷盡便證實相此菩薩者名單修禪那

만일 모든 보살들이 먼저 지극히 고요함[至靜]을 취하고, 고요한 지혜[靜慧]의 마음으로 온갖 환(幻)을 비추어서 살피다가 문득 그 가운데에서 보살행을 일으키면, 이런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나중에 삼마발제를 닦는 이라 하느니라.
若諸菩薩先取至靜以靜慧心照諸幻者便於是中起菩薩行此菩薩者名先修奢摩他後修三摩鉢提

만일 모든 보살들이 고요한 지혜를 써서 지극히 고요한 성품[靜性]을 증득하고는 번뇌를 끊고 영원히 생사를 벗어나면, 이런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나중에 선나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靜慧故證至靜性便斷煩惱永出生死此菩薩者名先修奢摩他後修禪那

만일 모든 보살들이 적정한 지혜로써 다시 환의 힘[幻力]을 나타내고 갖가지로 변화하여 중생들을 제도하다가 나중에 번뇌를 끊고 적멸에 들면, 이런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중간에 삼마발제를 닦고 마지막에 선나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寂靜慧復現幻力種種變化度諸衆生後斷煩惱而入寂滅此菩薩者名先修奢摩他中修三摩鉢提後修禪那

만일 모든 보살들이 지극히 고요한 힘[至靜力]으로써 번뇌를 끊고 뒤에 보살의 청정하고 미묘한 행을 일으키어 중생들을 제도하면, 이런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중간에 선나를 닦고 마지막에 삼마발제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至靜力斷煩惱已後起菩薩淸淨妙行度諸衆生此菩薩者名先修奢摩他中修禪那後修三摩鉢提

만일 모든 보살들이 지극히 고요한 힘으로써 마음에 번뇌를 끊고 뒤에 중생을 제도하여 세계를 건립하면, 이런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가지런히 삼마발제와 선나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至靜力心斷煩惱後度衆生建立世界此菩薩者名先修奢摩他齊修三摩鉢提及修禪那

만일 모든 보살들이 지극히 고요한 힘으로써 온갖 변화가 일어나도록 돕고 뒤에 번뇌를 끊으면, 이런 보살은 사마타와 삼마발제를 가지런히 닦고 마지막에 선나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至靜力資發變化後斷煩惱此菩薩者名齊修奢摩他三摩鉢提後修禪那

만일 모든 보살들이 지극히 고요한 힘으로써 적멸을 돕고나중에 작용을 일으키어 경계를 변화하면, 이런 보살은 가지런히 사마타와 선나를 닦고 마지막에 삼마발제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至靜力用資寂滅後起作用變化境界此菩薩者名齊修奢摩他禪那後修三摩鉢提

만일 모든 보살들이 변화의 힘[變化力]으로써 가지가지로 수순하되 지극히 고요함을 취하면, 이런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나중에 사마타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變化力種種隨順而取至靜此菩薩者名先修三摩鉢提後修奢摩他

만일 모든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써 갖가지의 경계에서 적멸을 취하면, 이런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나중에 선나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變化力種種境界而取寂滅此菩薩者名先修三摩鉢提後修禪那

만일 모든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써 부처님의 일을 하고 적정에 편안히 머물러서 번뇌를 끊으면, 이런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중간에 사마타를 닦고 나중에 선나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變化力而作佛事安在寂靜而斷煩惱此菩薩者名先修三摩鉢提中修奢摩他後修禪那

만일 모든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써 걸림 없는 작용으로 번뇌를 끊은 까닭에 지극히 고요함에 편안히 머무르면, 이런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중간에 선나를 닦고 마지막에 사마타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變化力無㝵作用斷煩惱故安住至靜此菩薩者名先修三摩鉢提中修禪那後修奢摩他

만일 모든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써 방편을 써서 지극히 고요함과 적멸의 두 가지를 함께 수순하면, 이런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가지런히 사마타와 선나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變化力方便作用至靜寂滅二俱隨順此菩薩者名先修三摩鉢提齊修奢摩他禪那

만일 모든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써 갖가지로 작용을 일으키어 지극히 고요함을 돕다가 나중에 번뇌를 끊으면, 이런 보살은 가지런히 삼마발제와 사마타를 닦고 나중에 선나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變化力種種起用資於至靜後斷煩惱此菩薩者名齊修三摩鉢提奢摩他後修禪那

만일 모든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써 적멸을 돕다가 나중에 청정하게 지음 없는 선정[靜慮]에 머무르면, 이런 보살은 가지런히 삼마발제와 선나를 닦고 나중에 사마타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變化力資於寂滅後住淸淨無作靜慮此菩薩者名齊修三摩鉢提禪那後修奢摩他


만일 모든 보살들이 적멸의 힘[寂滅力]으로써 지극히 고요함을 일으키어 청정한 경지에 머무르면, 이런 보살은 먼저 선나를 닦고 뒤에 사마타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寂滅力而起至靜住於淸淨此菩薩者名先修禪那後修奢摩他

만일 모든 보살들이 적멸의 힘으로써 작용을 일으키어 일체 경계에서 고요함[寂]과 작용[用]을 수순하면, 이런 보살은 먼저 선나를 닦고 뒤에 삼마발제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寂滅力而起作用於一切境寂用隨順此菩薩者名先修禪那後修三摩鉢提

만일 모든 보살들이 적멸의 힘인 갖가지 제 성품으로써 선정에 안주(安住)하고 변화를 일으키면, 이런 보살은 먼저 선나를 닦고 중간에 사마타를 닦고 마지막에 삼마발제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寂滅力種種自性安於靜慮而起變化此菩薩者名先修禪那中修奢摩他後修三摩鉢提

만일 모든 보살들이 적멸의 힘인 지음 없는 제 성품으로써 작용을 일으키고 청정한 경계에서 선정에 들어가면, 이런 보살은 먼저 선나를 닦고 중간에 삼마발제를 닦고 뒤에 사마타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寂滅力無作自性起於作用淸淨境界歸於靜慮此菩薩者名先修禪那中修三摩鉢提後修奢摩他
若諸菩薩以寂滅力種種淸淨而住靜慮起於變化此菩薩者名先修禪那齊修奢摩他三摩鉢提

만일 모든 보살들이 적멸의 힘으로써 지극히 고요함을 도와 변화를 일으키면, 이런 보살은 가지런히 선나와 사마타를 닦고 뒤에 삼마발제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寂滅力資於至靜而起變化此菩薩者名齊修禪那奢摩他後修三摩鉢提

만일 모든 보살들이 적멸의 힘으로써 변화를 돕고, 지극히 고요하고 깨끗하고 밝은 경지의 지혜를 일으키면, 이런 보살은 가지런히 선나와 삼마발제를 닦고 뒤에 사마타를 닦는 이라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寂滅力資於變化而起至靜淸明境慧此菩薩者名齊修禪那三摩鉢提後修奢摩他


만일 모든 보살들이 원각의 지혜로써 일체에 원만하게 합하고, 모든 성품[性]과 형상[相]에서 깨달음의 성품을 여읨이 없으면,이런 보살은 세 가지를 원융하게 닦아서 제 성품의 청정함을 수순한다고 하느니라.
若諸菩薩以圓覺慧圓合一切於諸性相無離覺性此菩薩者名爲圓修三種自性淸淨隨順

선남자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스물다섯 가지 관문[輪]이라 하나니, 일체 보살의 수행이 이와 같으니라.

만일 모든 보살들과 말법 세계의 중생들이 이 관문을 의지하려는 이는 맑은 행을 지니고 적정하게 생각을 하며, 간절하게 참회 구하기를 삼칠일(三七日:21日)을 지내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 스물다섯 가지 관문을 각각 표기해 두고 지극한 마음으로 가엾이 여겨 주실 것을 구한 다음 손에 집히는 대로 표지를 집어 그 표지에 보여주는 것에 따라 돈(頓)과 점(漸)을 알게 되리니, 한 생각이라도 의심하거나 후회하면 곧 성취하지 못하리라.”
善男子是名菩薩二十五輪一切菩薩修行如是若諸菩薩及末世衆生依此輪者當持梵行寂靜思惟求哀懺悔經三七日於二十五輪各安摽記至心求哀隨手結取依結開示便知頓漸一念疑悔卽不成就

그때 세존께서 이 이치를 거듭 펴시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변음(辯音)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일체 모든 보살들의
걸림 없는 청정한 지혜는
모두가 선정에서 생기나니라.
辯音汝當知
一切諸菩薩
無㝵淸淨慧
皆依禪定生


시방세계 모든 여래들과
3세(世)에 수행하는 이들이
이 법을 따르지 않고서는
보리를 성취하지 못하리라
그러나 단번에 깨달은 사람과
법에 수순치 않는 이는 제외 되나니라.
十方諸如來
三世修行者
無不因此法
而得成菩提
唯除頓覺人
幷法不隨順

일체 보살들과
말법 세계의 온갖 중생들은
항상 이 관문을 지니어
수순하고 부지런히 닦아 익혀야
부처님의 자비스런 힘에 의하여
오래지 않아 열반을 증득하리라.
一切諸菩薩
及末世衆生
常當持此輪
隨順勤修習
依佛大悲力
不久證涅槃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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