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등의 의미
2. 연등 만들기
3. 연등에 소원 달기
1. 연등의 의미
해마다 오월이 되면 대략적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게 되고 일 년을 평안하라고 등을 달고 소원지를 매단다.
특별난 소원도 없지만, 다들 건강하고 스트레스의 홍수에서 벗어나길 기원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개인의 소원은 이미 용량초과 상태가 되었고, 우주의 에너지도 이미 접수하기가 벅차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는 조금 특별한 소원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나의 소원을 남에게 양보하자. 그래서 미력하나마 소원의 과부하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뜻에서 "세상의 평화"라고 기원했다.
본래의 연등의 기원은 난타의 "빈자일등"으로 가난한 난타가 등을 공양하면서 그 등은 결코 끌 수 없는 희망의 등으로 변모된 것이었다.
연등燃燈은 한자에서 보듯이 연꽃 등이 아니고 기름을 사용해서 불꽃을 태우는 기름등이다. 이것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여 진흙에서 피어나지만 자태가 너무도 청정한 연꽃의 이미지를 흡수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래신앙인 지신밟기나, 서낭당 빌기 같은 행사와 융합되어 저녁이 되면 연등을 들고 거리의 집들을 일일이 돌면서 나쁜 기운을 연등 불빛으로 정화를 시켰던 것이 연등회의 모습이라 할 것이다.
2. 연등 만들기
연등 만들기는 일회적 행사로 변화하였다. 그 이유는 시간의 소모가 많고 작업이 힘들기도 하지만 신앙이란 이름으로 신도들의 개인적인 시간을 득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가. 준비재료
철사로 된 등살, 등에 바를 종이와 종위 위에 바를 연잎, 풀과 풀을 바를 솔.
나. 진행
1. 등살을 팔각형으로 조립한다.
2. 등살에 사각, 마름모 종이를 붙인다. 이때 너무 세게 잡아당기거나 또는 헐렁하게 붙이는데 주의해야 한다.
3. 등에 붙인 종이가 마르도록 기다린다.
4. 압축된 연잎 묶음에서 낱장으로 푼다. 이 부분이 상당히 기술을 요하는데, 잘 풀리고 못 풀라느냐에 따라서 예쁜 모양이 결정된다.
5. 연잎을 손가락 사이에 두고 만다. 완성된 연잎은 날렵한 모양이 되어야 한다.
6. 연잎이 완성되고(1등당 연잎은 200개 안쪽이다. 버릴 분량까지 감안) 나면 말린 등살 종이 위에다가 위쪽에서부터 아래쪽으로 풀칠이 된 연잎을 붙이기 시작한다.
3. 연등에 소원 달기
연등에 소원달기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나의 소원에서 더불어 사는 소원으로, 욕망의 소원에서 지혜의 소원으로.
하지만 가장 시민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듯 가장 세속적인 것이 또한 한 마음 바꾼다면 참 진리에 다가선다는 생각도 떨칠 수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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