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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 순례/전북의 사찰

익산 미륵사지-172

by 돛을 달고 간 배 2008.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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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탑(국보11호)의 평면은 방형(方形)인데 현재 6층까지 남아 있으며, 높이가 14.24m이다. 반쯤 무너져 버려서 한쪽을 시멘트로 보강을 하여 반쪽탑의 형태만 남아 있다.

탑의 건립연대는 600년경으로 추정되며, 한국 석탑의 시원양식(始源樣式)으로서 목탑(木塔)이 석탑(石塔)으로 이행하는 과정의 구조를 보여주는 중요한 탑이다. 탑의 규모로 보더라도 한국 석탑 중 최대의 걸작이다.

초층탑신(初層塔身)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구조에 중앙칸에는 사방에 문이 나 있고 내부로 통하게 되어 있는데, 탑 내부 중앙에는 거대한 네모난 돌기둥이 서 있다. 탑신 외면에는 엔타시스의 수법이 있는 네모난 돌기둥들 위에 목조건물의 창방(昌枋), 평방(平枋)을 설치하고 그 위에 두공(頭공) 형식의 받침돌이 옥개석(屋蓋石)을 받치고 있다. 2층 이상은 탑신이 얕아지고 각 부재(部材)의 구조도 간결하게 생략되며 위로 올라갈수록 폭이 줄어 들었다.

이와 똑같이 석탑이 동쪽에 또 하나 있었으며, 두 석탑 사이에도 목탑(木塔)이 있어 이 미륵사에는 원래 3개의 탑이 있었다.

현재 미륵사자(석탑은 해체 복원중에 있음) 사진 문화재지식센터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세워두는 것으로, 절에서는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깃발을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미륵사터의 남쪽에는 2기의 지주가 약 90㎝의 간격을 두고 서 있는데, 크기와 양식, 조성수법이 같아 같은 시기에 세워진 것으로 본다. (보물236호)

지주를 받치는 기단부(基壇部)는 완전히 파괴되어 대부분이 땅속에 묻혀있는 상태이며, 약간만이 드러나서 그 원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지주는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 마주보는 면에는 특별한 장식이 없다. 바깥쪽 면에는 가장자리를 따라 띠를 돌린 후, 그 중앙에 한 줄의 띠를 새겨두었다. 당간을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키기 위해 지주의 안쪽 면에 3개의 구멍을 각각 뚫어놓았는데, 맨 위의 것만 직사각형 모양이고 나머지는 둥글다.

대체적으로 장식이 적으며, 단정한 형태를 보이는 이 두 지주는 통일신라 중기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이 곳의 당간지주와 거의 같은 모양의 예로는 경북 영풍군의 숙수사지당간지주(보물 제59호)와 부석사당간지주(보물 제255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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