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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불립망본공 眞不立妄本空
유무구견불공공 有無俱遣不空空
●참됨도 서지 못하고 망도 본래 공함이여
● 있음과 없음을 다 버리니, 공하지 않으면서도 공하도다.
*** 진眞과 망妄은 상대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둘 다 버려야 합니다.
*** 진도 서지 못하고 망도 본래 공해서 진과 망이 다 없어지니 공하지 않으면서도 공하다는 말입니다.
*** 참됨과 망妄이 다 서지 못하고, 있음과 없음을 다 버려서 공한 것 뿐이라면 공하고 공한 것 (空空)뿐으로서 공공적적한 이것에 머물 것 같으면 단공斷空에 떨어지고 맙니다. 그런고로 '있음과 없음을 다 버리고 나니 공하지 않으면서도 공하도다.'라고 한 것이니, 이곳이 참으로 '크게 죽어서 다시 살아난 곳'입니다. 즉 쌍찬로 표현하자면 '있음과 없음을 버린다'라고 하고 쌍조로 표현하자면 '공하지 않으면서도 공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십공문 원불착 二十空門 元不著
일성여래 체자동 一性如來體自同
● 이십공문에 원래 집착하지 않으니
● 한 성품 여래의 본체와 저절로 같도다.
*** 이십공문에 참으로 집착하지 아니하니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역대의 조사들이 한 성품, 즉 자성을 깨쳐서 모두 성불하고 삼매를 수용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성을 내놓고 여래가 따로 없고 중도가 따로 없으며 구경각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 공空, 여래如來, 불佛, 조사祖師,도道, 열반涅槃 등의 여러가지 이름으로 어떠한 표현을 하든지간에 그것은 '한 가지 성품' 으로서 자성 하나로 모두가 일관되고 있어서 본체가 꼭 같다는 말입니다. 중생도 외도도 마구니도 같아서 '한 가지 성품'에는 조금도 차이가 없어 단지 이것을 바로 알아서 쓰느냐 못쓰느냐 하는 것 일 뿐, 근본 자성 자체에 있어서는 조금도 다름이 없다는 말입니다.
*** 자성을 바로 개척해서 수용하는 사람은 부사의해탈경계에서 무애자재하게 놀 수 있는 것이지만 잘 활용하지 못하면 중생이며 외도이고 마구니인 것입니다.(성철스님법어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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