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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

증도가(證道歌)27.심사방도(尋師訪道)

by 돛을 달고 간 배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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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해섭산천     遊江海涉山川
심사방도위참선 尋師訪道爲參禪

강과 바다에 노닐고 산과 개울을 건너서
●  스승 찾아 도를 물음은 참선 때문이라.

**공부를 하는데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천리만리를 멀다 하지 아니하고, 넓은 바다를 넓다고 하지 않으며, 높은 산 넘기를 겁내지 아니하고 스승을 찾아 도를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설봉스님의 [삼도투자구지동산三到投
子九至洞山]이라는 일화인데 세번 투자산에 가고 아홉번 동산에  갔다. 투자산과 동산의 거리는 오륙천리나 되는 거리입니다. 또한 설봉스님은 어디에서 수행을 하더라도 항상 공양주 소임을 하였습니다. 설봉스님의 공양주, 암두스님의 원두 소임, 흠산스님의 바느질 소임으로 각기 수행을 여법하게 하여 대도인이 되어습니다.
** 운문스님은 운문종의 개조開祖이십니다. 운문스님이 황벽스님의 제자되는 목주스님이 도인이라는 말을 듣고 찾아갔으나, 첫번째. 두번째는 모두 퇴짜를 맞았습니다.
오늘은 무슨일 이 있더라도 안으로 들어가리라  생각하고 찾아가습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목주스님이 문을 열면서"어디 한 마디 해 봐라"는 운도 떼기 전에 운문스님이 문 안으로 발을 들이밀고 들어가려고 하자 목주스님이 있는 힘을 다하여 문을 닫이 버리니, 그 사이에 운문스님의 다리가 문틈에. 끼어 부러지고 말아습니다. 운문스님은 그 순간이 얼마나 아프던지"악! "하고 소리치는 그 순간에 확철히 깨쳤습니다.
** 이처럼 법을 위하여 몸을 돌보지 아니하고, 오직 도를 성취할 생각뿐이지 다리 부러지고 머리 터지는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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