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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마저 던져 버려
어느 사이 서글픈
정지가 되는
모두가 같이 있어도
홀로
있어야만 하는
첩첩한 아파트에서
나는 고독한 전초가 된다네.
야무진 초침은
째각 째각
새벽 네시를 향해 부지런을
떨고
신호등은
프린트를 하듯
빨간 무늬만을 동그랗게
아로 새김.
홀로 가슴에 간직하는
무거운 인생 살이지만
나만이 아는
시간의 그림은
풍속도 마냥 구겨져도
지금 이 시각
두 눈의 필름은
거룩한 침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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