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명상6 태풍 카눈 태풍이 지나 간다. 카눈이라는 열대 과일을 이름 붙인 태풍 이리갈까, 저리 갈까 부대끼다가 길 찾아 오는 게 하필이면 우리나라 하필이면 우리 고향을 스치고 지나간다. 너무 많은 비에 국토는 아우성치고 국민은 아파한다. 티벳에서 내려오고 태평양 에서 올라온 뜨거운 고기압 사이로 길을 내다보니 한반도엔 고속도로가 너무 잘 되어 있어나 보다. 사람 사람의 욕망의 세월에서 예외된 이 누구인가? 억겁의 황홀한 노을 찰나에 흐트러지는 아쉬움이여! 2023. 8. 10. 참으로 뜨거운 날에 내 가슴을 적시면서 살포시 다가오는 바람을 기다리네. 세상의 열기가 머리속을 헤짚고 다니지만 오로지 삶의 테두리를 장식하는 것은 두 다리의 근육 뿐 다시금 태양이 내림 굿 처럼 펄쩍 펄쩍 내려 뿌리지만 내가 피할 수 있는 건 아무 곳에도 없어 열기 속에서 열기 속에서 가빠지는 호홉이여 또는 피부를 뚫고 나오는 땀이여! 어째 이를 두고 욕망의 인간이 신을 가까이 하겠는가? 2023. 8. 5.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