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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

그냥 그대로인줄

by 돛을 달고 간 배 2017.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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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은주가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매서운 한파다

30년을 넘게 외근을 하면서
그만큼의 겨울을 넘길 때 마다

전방의 혹한기를 이겨내던
군 생활이

차가운 겨울바다에서
연로하신 아버님과 함께
그물을 당기던
그 새벽의 기억으로 견뎌내었건만

막바지
정년의 고지를 얼마 앞두고
느끼는 소회

이제는 젊은 
그 때가 아니구나.

부들 부들 떨리는
속삭임
세월이 그 새 흘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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