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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

어두움을 밝히네

by 돛을 달고 간 배 2016.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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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을
밝히지 않아도 마알간 하늘

낮이네

이 마알간 하늘 아래
나는
어느새

때가 되면
밥을 찾고 커피도 한잔
하는 필부로  돌아가고

어둠이 다가오면

또 다른
탐욕의 세계로  들어선다

어둠

그 속에서 자라나는
번뇌의 나무가 된다

등 하나 달고
오랜 흐느적거린 세상

웃어 본다

(월인 경선스님의 선화첩의 법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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