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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 순례/경남의 사찰

불모산 성주사-182

by 돛을 달고 간 배 2008.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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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스님이 처음 중창할 때, 예전 창건 당시의 절터에다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곰이 모든 목재를 하룻밤 사이에 400m 떨어진 지금의 절터로 옮겨다

놓았다. 진경 스님은 부처님의 뜻으로 알고 곰이 목재를 옮겨다 놓은

이곳에다 중창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성주사는곰과 연관이 많은데, 다음에 또 다른 내용의 곰과 관련된 전설이 전한다.

어느 때인가 불모산에 살던 곰이 배가 고파 절에 내려왔다. 그런데 곰이 스님들을 보니

모두 참선 중이었다. 그 곰은 배고픔을 잊고 스님들을 따라 같이 참선을 흉내 냈는데,

이것이 공덕이 되어 후생에 사람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이런 연유로 성주사를 곰절 이라고 부른다. (전통사찰관광정보)







대웅전은 맞배지붕에 앞면 3칸, 옆면 3칸의 규모로, 현재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134호로 지정되어 있다. 처음 1681년(숙종 7)에 지은 뒤 1817년(순조 17)에 중수하였다. 건축 양식은, 앞뒷면에만 공포를 짜 올리고 옆면에는 생략하였다. 공포는 화려하고 장식적으로 조각되어 있는데 뒷면 내부의 공포만 간략한 교두형(翹頭形, 圓弧形으로 깎아낸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는 조선 후기의 특징이다.

외부 벽화 가운데 왼쪽 면 두 곳에 곰의 그림이 있는 것은 진경 대사가 1604년 성주사를 중창할 때 도움을 준 곰을 그린 것이다.최근에 중수하면서 기단부 앞에는 대웅전 앞으로 오르내리기 위한 출입 계단을 두고, 오른쪽에는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경사로를 두었다.















대웅전 앞에 고려시대의 석탑과 석등 2기가 있다.석탑은 높이 311㎝에 2중 기단을 가진 삼층석탑으로,

통일신라시대 완성된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 석탑이다. 현재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되어 있다.

삼층석탑은성주사에서 400m 정도 되는 서북쪽에 있는 창건 당시의 절터에서 탑재를 옮겨와 세웠을

가능성이 크다. 기록에 따르면 1604년 진경 스님이 중창할 당시 옛 터에서 석탑과 석등을 찾아냈다는

기록이 있어, 절을 중창하면서 옛 절터에 있던 석탑을 지금의 자리로 옮겼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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