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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중생에 관한 관찰

중생에 관한 관찰-1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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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문수사리는 유마힐에게 물었다.

보살은 이승에 생을 받은 중생을 어떻게 봅니까?

유마힐이 맣하였다.

예를 들면, 환술사가 환술로서 만들어 낸 꼭두각시를 보는 것과 같이, 보살도 중생을 그렇게 봅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물에 비친 달 그림자를 본다든가, 거울 속의 자기 얼굴이나 모습을 본다든가, 한 낮의 아지랑이라든가, 부르는 소리의 메아리, 하늘의 뜬 구름, 물보라, 물에 뜬 거품, 파초의 줄기, 번갯불과 같다고 봅니다. 또 다섯째 원소인 大.(만유의 본질적 원소)나 여섯째 구성요소인 집적, 일곱째인 인식기관(6), 열세째의 의지하는곳(6입) 열 아홉째의 종류와 같다고 봅니다.

물질을 초월한/물질에 대한 상념이 없는/천계에 있어서의 물질을 보듯이, 불탄 곡물의 싹과 같다고 보살은 중생을 봅니다. 또 미혹을 끊고 처음으로 성자가 된 자가 처음으로 몸에 대해서 갖는 생각과 같이 다시는 태를 통하여 태어나지 않는 성자가 다시 태에 들어가 생을 받음과 같이, 이승의 존경을 몸에 받는 성자가 갖는 세 가지 번뇌와 같이, 진리를 깨달은 경계에 안주하는 보살이 탐욕과 성냄과 계율을 함과 같이, 장님이 형상을 보는 것과 같이, 마음의 작용이 이미 다한 경지에 든 사람의 호홉과 같이, 공중을 날아간 새의 자취와 같이, 석녀가 낳은 아이와 같이, 초인적이 힘으로 만들어진 꼭두각시가 일으킨 번뇌와 같이, 이미 잠에서 깨어나 보는 꿈과 같이, 부처의 깨달음에 든 자가 다시 몸을 받는 것과 같이, 연기 없는 불과 같이 보살은 중생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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