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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사- 유네스코 세계유산/통도사

통도사 백운암

by 돛을 달고 간 배 201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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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산내암자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차로는 갈 수 없고 걸어서 산길을 600미터쯤 더 올라 가야 하는 곳. 경사가 있기에 날렵한 이들도 족히 30분 남짓 걸릿듯 하고 나이 든 분들은 쉬엄쉬엄 걸어 더 걸릴 듯. 개인적인 생각으론 봉정암 마지막 500미터 만큼 힘들게 올라섰다는 느낌은  나이탓인가?


오르다 힘에 부치면  쉬어 가라고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빈 의자 만큼 누군가를 기다리는 간절함이 있을까.

흰 구름 흘러가는 곳.
그 곳이 어디메뇨?
청산첩첩 미타굴
창해망망 적멸궁이라...백운암이란 이름을 지닌 암자는 대체로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눈이라도 오게되면 올라오는 인적이 드물정도로 그래서인지 흐르는  구름을 맞이하기 위한 보살의 미소는 강렬한 유혹이다.


많은 사찰에서 전각의 규모와 다르게 조성된 불상을 볼 수 있는데 백운암의 부처님은 불상이 대형화 되어가는  그러한 부조화의 생각을 깨뜨리면서 다가오는 신선한 충격이다.

보살은 탑을 쌓고 탑은 공덕을 저축한다.
지혜와 자비는 신앙의 두 날개인데 지혜와 자비마저도 본래 무일물인데 공덕마저 있을손가?
사리탑 ...
아 수행의 결과물. 정말 두손 모아 예경할지나 이 역시 집착의 대상은 아니다.
먼 곳으로 아래를 바라보니
아우러져 품은 듯 산과 마을의 풍경이
저 멀리부터 다가선다.

어디선가 지나가는 구름은 뚫고 들려올 듯 한 북소리..정신을 일깨우는 백운암의 백운명고여.

용왕이 멀리도 올라와 청정약수를 선물하네.
세속의 번잡함을 잠시 떠나. 마음 한길 변함없는 약속. 이 무엇고? 이 무엇고 알거든 나도 가르쳐 주오.

탁 트인 백운암의 풍경을 뒤로하고 하산길?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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