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암安養庵
안양암은 통도사 팔경 가운데 하나인 안양동대에 위치한 암자로 통도사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안양암에 대한 구체적인 내력은 전하고 있지 않으나 ‘불종찰약사’에 의하면 고려 충렬왕 21년(1295)찬인대사에 의하여 창건되었으며, 고종 2년(1865) 우담대사가 중창하였다고 한다. 그 후 1968년 우송화상이 중수하였다. 안양은 곧 ‘극락세계’를 뜻하므로 아미타부처님을 본존으로 봉안하고 있다. 중창이 이루어진 1865년 당시 안양암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북극전이 건립되었으며, 1866년 칠성탱을 봉안하고,1896년 신중탱을 조성하는 등 끊임 없은 불사가 이루어졌다. 북극전은 보상암이라고도 하며, 정면3칸,측면 2칸의 건물로 현재 경남유형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되었다. 건물의 외부와 내부의 벽과 재에는 여래도, 화훼도,운룡도,주악비천도,연화도,용면도 등 여러 종류의 단청과 벽화가 표현되었고, 이 벽화와 별화들은 모두 북극전 건립 당시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안양암에는 법당과 청송당, 고금당, 정토문, 독성각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안양암 아미타후불탱,안양암 북극전 칠성탱등은 성보박물관으로 이운되었다.
아미타불을 모시는 전각의 이름은 여러가지인데, 미타전이나, 극락전이 아니고 안양이란 이름을 사용하였다.
법당안에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 새겨져
날인된색다른 모습의 액자.
안양암 북극전(시도유형문화재247호)
통도사는 합천 해인사, 승주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사찰 중의 하나로 신라 선덕여왕 15년(646)에 자장율사가 지었다. 안양암은 통도사 8경 중의 하나인 안양 동대에 위치하며, 처음 세워진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고려 충렬왕 21년(1295)에 찬인대사가 다시 지었고 조선 고종 2년(1865)에 보수 되었다고 한다.
안양 동대(통도팔경)에서 바라 본 풍경
자장암慈藏庵
자장암은 통도사의 창건주 자장율사가 수도 하던 곳이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회봉대사에 의하여 중창되었다고 하며, 1963년 용복화상이 중수하였다. 법당은 암벽을 의지하여 서향하였고 그 옆에는 1896년에 조각된 약 4m의 거대한 마애불이 있다. 법당 뒤쪽 암벽에는 석간수가 나오는데 자장율사가 손가락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하였다는 소위 금와공이 있어 유명하다.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 하권 승유어급현화금와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축서산 통도사의 자장암 곁의 커다란 암벽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만한 구명이 있는데 그 속에 작은 개구리가 있다. 몸은 청색이고 입은 금색인데 어떤 때는 벌이 되기도 하여 그 변화하는 것을 헤아릴 수 없다. 여름철에 바위가 과열되면 뜨겁기가 솥과 같으나 그 위를 자유로이 뛰어다닌다. 사승이 이를 일러 금개구리라 하더라. 그런데 이 금개구리는 도무지 산문 밖을 나가지 아니한다고 하므로 한때 어떤 관리가 그 말을 믿지 아니하고 그 개구리를 잡아 함속게 넣어 단단히 닫고서 손으로 움켜쥐고 돌아가다가 도중에 열어보니 없어졌다. 세간에 전하기를 그 개구리는 자장율사의 신통으로 자라게 한 것이라 말한다.” 현재 자장암에는 관음전과 수세전,자장전이 위치하며,관음전에는 관세음보살과 영산 회상도,신중탱 등이 봉안되었다.
일명 백팔번뇌를 잊게 하는 아름다운 계단...번뇌즉 보리(보디)라 하니 별빛마냥 반짝이는 번뇌를 한순간에 지혜로움으로 회향하는 멋진 발걸음.
자장율사라고 한다. 원효, 의상스님처럼 대사라 부르지 않고 자장스님은 율사라고 하는 이유가 뭘까?
자장스님은 수행 덕목에서 계율을 가장 중요시 한 분이다. 계율의 항목은 수없이 많지만 모든 항목은 삼귀의계로 모아지고 삼귀의계의 핵심은 청정함이다. 그래서 율사님의 앞에는 항상 청정이라는 단어가 따라 붙는다. 청정율사라고...
계율은 왜 지킬까?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불음주를 오계라 한다.
현실에선 하나도 감당하기 힘들다.
그래도 계속 생각하고 이행하고 근처에 맴돌아야 불법의 청정함에서 멀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단 일분을 지키더라도.
그러다 보면 산 생명을 사랑하고, 내것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남에게 베풀며,
진실한 말로써 남을 기쁘게 하고, 그릇된 남녀의 관계에서 벗어나며, 온갖 망념의 원천인 음주에서 벗어나 청정한 생활이 유지되는 것이다. 이런게 계율을 중시한 작은 이유이기도 하며 수행의 근간이리니.
통도팔경의 하나인 자장동천은 계곡의 물과 암혈 그리고 금와보살의 놀이터를 아우르는 안양동대의 서쪽 계류부분이다
금와보살의 출현 바위..바위 틈 구멍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직 껏 기회를 얻지 못한 한 사람)
자장암 마애아미타여래 삼존상...오랜 연륜을 간직한 것은 아니지만 조성시기가 명확하게 드러난 마애불(마애불의 조성시기는 대체로 불분명하다.)이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보살 형태로 하고 있는 삼존상이다.
축서암鷲捿庵
통도사의 울타리 밖에 있는 4곳의 암자(관음암,보문암,축서암,무량암)중 하나로 통도사에서 북서쪽으로 3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숙종 37년(1711)에 창건하였으며, 지금의 건물은 철종 14년(1863) 중수한 것이라고 하나 정확한 기록은 젘하지 않는다. 사찰 명은 영축산의 옛 이름이‘축서산’이어서 예산이름을 회상하여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절은 남향으로 세워져 햇볕이 잘 듣고 주위가 평평하여 편안한 느낌을 주며, 법당과 삼성각, 요사 등이 자리하고 있다
단사표음이라는 사자성어가 어울린다.
딱 있을 것만 있는 그런 암자다.
백운암白雲庵
통도사 산내암자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차로는 갈 수 없고 걸어서 산길을 600미터쯤 더 올라 가야 하는 곳. 경사가 있기에 날렵한 이들도 족히 30분 남짓 걸릿듯 하고 나이 든 분들은 쉬엄쉬엄 걸어 더 걸릴 듯. 개인적인 생각으론 봉정암 마지막 500미터 만큼 힘들게 올라섰다는 느낌은 나이탓인가?
오르다 힘에 부치면 쉬어 가라고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빈 의자 만큼 누군가를 기다리는 간절함이 있을까.
흰 구름 흘러가는 곳.
그 곳이 어디메뇨?
청산첩첩 미타굴
창해망망 적멸궁이라...백운암이란 이름을 지닌 암자는 대체로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눈이라도 오게되면 올라오는 인적이 드물정도로 그래서인지 흐르는 구름을 맞이하기 위한 보살의 미소는 강렬한 유혹이다.
※신라 진성여왕 6년(892) 조일스님께서 창건하였다고 하나 자세한 연혁은 전해지지 않는다. 조선 순조 10년(1810) 침허스님께서 중창하고 ,1970년대에 경봉스님께서 후원하여 사세를 크게 확장하였다. 통도사의 여러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수도처로 유명했으며, 특히 만공스님께서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는 등 여러 고승스님들의 일화가 전한다. 저녁 무렵의 아름다운 경치와 절의 북소리는 예로부터 통도팔경 중 하나로 유명하다. 또한 금수라는 약수가 잘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법당과 산식각, 요사채 등이 있으며, 1804년에 조성된 백운암 지장탱이 문화재자료 제 287호로 지정되어 있다.
많은 사찰에서 전각의 규모와 다르게 조성된 불상을 볼 수 있는데 백운암의 부처님은 불상이 대형화 되어가는 그러한 부조화의 생각을 깨뜨리면서 다가오는 신선한 충격이다.
보살은 탑을 쌓고 탑은 공덕을 저축한다.
지혜와 자비는 신앙의 두 날개인데 지혜와 자비마저도 본래 무일물인데 공덕마저 있을손가?
어디선가 지나가는 구름은 뚫고 들려올 듯 한 북소리..정신을 일깨우는 백운암의 백운명고여.
'한국의 산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 통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도사의 암자-1 (84) | 2024.08.12 |
---|---|
대웅전을 찾아-통도사 대웅전 (25) | 2024.05.18 |
일수사견(一水四見) (2) | 2024.04.03 |
통도사 거닐다 (0) | 2024.02.28 |
통도사 -자장매와 그리고 봄바람 (0) | 2024.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