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무소유4

다시 읽는 무소유 -무소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소유란 단어를 가지고 출발한다.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이다.빌려서 온 세상.빌린 몸뚱이 .그저 빌린 것 투성이지만 세상의 출발점에 서면 소유의 1에서 소유의 끝까지 가는 고달픈 외길 나그네다.진정한 소유란 무엇일까?백장선사는 문하의 대중에게 '일일부작 일일부식 一日不作一日不食'이라는 쉬운 듯 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지침으로 많은 대중을 이끌었다.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마라'는 말인데 이 말의 의미를 파악하면 진정한 소유를 이해하게 하는데 주저함이 없게 된다. 물론 시공간의 다름은 있겠으나 자기의 역할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부여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니 일도 옳게 못했는데 밥 그릇이 눈에 보이나는 말이다.그러면 어떤 일을 해야 하나? 당연하게도 타인에게 도움이 되면서.. 2023. 4. 13.
다시 읽는 무소유-나그네의 길에서 밤을 지세우면서 딱딱한 의자를 친구 삼아 앉아 있노라면어느 누구일지라도성큼 들어 와 커피 한 잔 먹으면서 그냥 아무 얘기라도 듣고 싶은 순간이 있다.누구에게도 뭔가를 애초부터 꾸밈없이 다가서질 못하는 나는 삶의 흔적이 쌓이면서 이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곧잘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말하곤 한다. 아마 혼자서 가는 앞으로의 여정이 두려워, 그것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삶의 애절한 몸부림이라고.수십년을 같이 사는 부부일지라도 결국은 홀로 걷는 나그네의 길에서 잠시 만났을 뿐이라고 생각하니 홀로 걷는 이 길이 새삼 되돌아 보여진다.아래의 수필은 법정스님의 수필집 무소유에 나오는 '나그네의 길에서' 의 전문이다.홀로 걸는 이 길에 나 홀로 당당하고 싶다.나그네 길에서사람들의 취미는 다양하다. 취미는 감흥을 불러일.. 2023. 4. 11.
다시 읽는 무소유-본래무일물(본래무일물) 언제 한 물건이라도 가진적 있었던가. 가졌더라 지녔더라 있었더라 지금껏 한 물건도 버린적 없었다. 버릴 것 같은 한 물건 본래 가진 적도 없었네. 아래글은 법정스님의 수필집 무소유에 나오는 본래무일물의 전문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물건과 인연을 맺는다. 물건 없이 우리들의 일상 생활은 이루어 질 수 없다. 인간을 가리켜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것도 물건과의 상관 관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면적인 욕구가 물건과 조화를 이루고 있을 때, 사람들은 느긋한 기지개를 켠다. 동시에 우리들이 겪는 어떤 성질의 고통은 이 물건으로 인해서임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 중에도 더욱 고통스러운 것은 물건 자체에서보다도 그것에 대한 소유 관념 때문이다. 자기가 아끼던 물건을 도둑 맞았거나 잃어 버렸을 때 그는 괴로워한다. .. 2023. 3. 22.
다시 읽는 무소유-오해 여러 가지 형태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많은 사람들과 안면을 터고 지내게 된다. 그 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가끔씩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사람의 살짝 스친 겉모습만으로 그를 판단하고서 깊은 교류를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 하는 것이야말로 그 나름의 착각이고 오해라고. 아래의 글은 법정스님의 수필집 무소유에서 읽어 보는 오해의 전문이다. ● 오해세상에서 대인관계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일이 또 있을까. 까딱 잘못하면 남의 입살에 오르내려야 하고, 때로는 이쪽 생각과는 엉뚱하게 다른 오해도 받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웃에게 자신을 이해시키고자 일상의 우리는 한가롭지 못하다. 이해란 정말 가능한 걸까.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하노라고 입술.. 2023. 3. 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