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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설산 야차-숫타니파타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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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야차

153
칠악 야차가 말했다.
"오늘은 보름, 포살 날이다. 눈부신 밤이 가까워졌다
자. 세상에서도 뛰어난 스승 고타마를 만나러 가자"

●포살은 승려, 신도들이 매월 15일과 30일에 모여 계경(戒에 관한經)을 설하고 들으면서, 보름 동안 지은 죄가 있으면 참회하여 선을 기르고 악을 없애는 수행법(修行法)이다.


154
설산 야차가 말했다.
"그의 마음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해서 편히 안정
되어 있을까 그리고 좋아하는 것이나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그의 생각은 스스로를 자제할 수 있을까."

155
칠악 야차는 대답했다.
" 그분의 마음은 모든 살아 있을 것에 대해서 편히 안정되어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이나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그분의 생각은 스스로를 잘 자제할 수 있다.


156
설산 야차가 말했다
"그는 주지 않는 것은 가지려 하지 않을까. 그는 살아 있는 것을 죽이려 하지 않을까. 그는 게으르지 않을까. 그리고 그는 명상을 멈추고 있지 않을까."


157
칠악 야차는 대답했다.
"그분은 주지 않는 것은 가지려 하지 않는다. 그분은 산 것을 죽이려 하지 않는다. 그분은 게으르지 않다. 눈을 뜬 사람은 명상을 멈추지 않는다."

158
설산 야차가 말했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까. 거친 욕설을 하지 않을까
이간질을 하지 않을까.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을까."

159
칠악 야차는 대답했다.
"그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분은 거친 욕설을 하지 않는다. 그분은 이간질을 하지 않는다. 그분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160
설산 야차가 말했다
"그는 욕망의 쾌락에 빠지는 일은 없을까. 그의 마음은
혼탁하지 않을까. 마음의 방황에서 벗어났을까. 그리고 모든 사물을 똑똑히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을까.


161
칠악 야차는 대답했다
"그분은 욕망의 쾌락에 빠지지 않는다. 그분의 마음은
혼탁하지 않다. 모든 방황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모든 사물을 명확히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162
설산 야차가 말했다.
"그는 밝은 지혜를 갖추고 있을까. 그의 행동은 순수할
까. 그는 온갓 번뇌의 때를 소멸해 버렸을까. 그는 이제 또다시 태어나는 일은 없을까.


169
스승은 대답하셨다.
"설산에 사는 자여, 여섯 가지 것으로 인해 세상은 생거
났고, 여섯 가지 것으로 인해 사랑하게 되고, 사람들은
여섯 가지 것에 집착하고 있으며, 또 그 여섯 가지 것에
괴로워하고 있다."

170
세상 사람들이 괴로워한다는 그 집착이란 무엇입니까?
거기에서 벗어나는 길을 말씀해 주십시오. 어떻게 하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171
"세상에는 다섯 가지 욕망의 대상이 있고 의지의 대상은 그 여섯번째이다. 그런 것에 대한 탐욕에서 벗어난다면 곧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

172
이와 같이, 세상에서 벗어나는 길을 그대들에게 사실대로 밝혔다. 이 일을 나는 그대들에게 말했다. 이렇게 하면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173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거센 흐름을 건널 수 있겠습
니까.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큰 바다를 건널 수 있겠
습니까. 의지할 것도 붙잡을 것도 없는 큰 바다에 들
어가면 어떤 사람이 가라 앉지 않습니까?"


174
"항상 계율을 몸에 지니고 지혜가 있고 마음을 한곳에
모아 안으로 살피고 염원이 있는 사람, 그런 사람만이 건너기 어려운 거센 흐름을 능히 건널 수 있다."

175
관능의 욕망에서 떠나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고 쾌락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만이 깊은 바다에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


176
설산 야차는 자기 동료들에게 말했다.
" 지혜가 깊고 심오한 뜻을 깨닫고 아무것도 갖지 않고
육체의 욕망에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
천상의 길을 가는 저 위대한 전인을 보라


177
명성이 높고 심오한 뜻을 깨닫고 지혜를 가르쳐 주고 욕망의 집착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알고 거룩한 길을 가는 저 위대한 선인을 보라

178
오늘 우리는 눈부신 태양을 보고, 아름다운 새벽을 만나. 상쾌한 기분으로 새날을 맞이했다. 거센 흐름을 건너 번뇌의 때가 묻지 않은, 깨달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

179
여기 1천이나 되는 야차의 무리들은 초능력이 있고 명성도 가지고 있지만, 우리들은 모두 당신께 귀의합니다. 당신은 우리들의 더없는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180
우리들은 마을에서 마을로, 산에서 산으로 돌아다니겠습니다.
깨달은 분과 진리의 위대함에 예배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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