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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계사 적멸보궁(1-2) 지리산 천왕봉 동쪽 중턱에 자리잡은 법계사는 신라 진흥왕 5년(544)에 연기조사가 세운 절이라 전한다. 해발 1400m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다. 한국전쟁 당시의 화재로 토굴만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최근에 법당을 지으면서 사찰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법당 왼쪽에 위치한 이 탑은 바위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탑신부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으며, 몸돌 각 모서리에는 기둥을 넓게 새겼다. 각 층의 지붕돌은 두터운 편이며,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3단이다. 탑의 머리장식 부분에는 포탄 모양의 돌이 얹혀있는데, 나중에 보충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바위를 기단(基壇)으로 이용한 탑은 신라 이후로 유행하였는데, 이 탑처럼 아래 기단부를 간략하게 처리한.. 2004. 12. 18.
법계사에서(1-1) 2004. 12. 18.
김치와 쌀 결실과 수확의 여운이 사그라지는 뒷마다에는 항상 뒤풀이가 따른다. 내가 근무하는 우체국의 소포실엔 수확의 결실을 누구에게라도 전하고 싶어하는 시골의 정겨운 손길이 아침마다 쌓여서 먼저 보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쌀과 김치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실상 올해 처럼 배추값이 폭락을 해 택배 비용이 김장 비용과 어깨를 겨누고 있는데도 어디론지를 향하는 정내음은 여전히 수확의 후령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랴. 하지만 택배를 담당하는 입장에선 쌀 또는 김치처럼 고중량의 물건은 달갑지가 않다. 하물며 승강기가 없는 5층 아파트를 오르락 하다가 허리라도 비긋하면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요, 옆 동료까지 고생을 시키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다 김치는 터져 다른 물품 까지 민폐를 끼치고 쌀은 쌀대로 구멍이 .. 2004. 12. 14.
고향의 추억 내 고향은 남으로 남으로 부딪쳐 오는 파도소리의 만남의장 파도결은 밤이되어 누워 있어도 귓가를 맴돌아 파고드는 파도가 부셔지는 소리를 들어야 했지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아란 물결 눈에 선하다 지붕을 덮을 만큼 울창한 동백 숲 어릴적 놀아터가 되었던 나무 동백꽃 향기에 흠뻑 젖었던 어릴적 내고향 파도와 갈매기 그리움의 흔적으로 내가 되새겨본다 200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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