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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釋譜祥節) 제 一 月印千江之曲 <其 一 / 其 八>-5 구이가 이르시되,「나의 원을 따르지 아니하면 꽃을 얻지 못하리라.」선혜가 이르시되,「그러면 네 원을 따르리니, 나는 보시(布施)를 즐겨〔보시는 재물이나 도리, 또는 두려움에서의 해방, 등을 남에게 준다는 말이다.〕사람의 뜻을 거슬리지 아니하니, 아무 사람이거나 와서 내 머릿박과 눈자위와 골수(骨髓)와 아내와 자식을 달라고 해도〔골수는 뼛속에 있는 기름이다.〕너는 방해할 뜻을 가지고 나의 보시하는 마음을 헐지 말라.구이가 이르시되,「그대 말 같이 하리니, 나는 여자이기 때문에 가져가기가 어려우므로 두 줄기 마저 맡기니, 부처님께 바쳐서 생생(生生)에 내 소원을 잃지 않게 하고 싶소.」그 때에 등조왕(燈照王)이 신하와 백성을 영(領)하고 〔영은 거느린다 말이다.〕가지 가지 공양을 가지고 성에서 나와서 부처를.. 2005. 3. 13.
녹차 한잔과 헌혈 모처럼 좋은 날씨에 발걸음도 가볍게 헌혈의 집에서 편안한 휴식??을 가지는여유를 가져 본다. 8개의 의자 가운데 한방울의 피와 서운함을 달래는 의자는절반 밖에 되지 않지만 다들 자신의 생명을 지탱하는 생명수를 내 보내는 마음의간절함을 서로들 공유하는 듯 했다. 혈액 주머니로 빨려 들어가는 빠알간 혈액의 흐름을 응시하면서 부드러운 간호사의 손으로 달려온 녹차 한잔을 한 모금씩 들이켰다. 나는 커피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커피의 혼탁스러움 보다는 투명한 빛깔에서흘러나오는 향긋하고 여운이 목줄기까지 감도는 녹차를 선호한다. 더더욱 작설이면금상첨화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먹고 좋아하는 옷을 입는다고 하여도 좋은생각이나 행동으로 포장되지 못하고, 어떤 때는 과시용이나 생색내는 것으로 나도모르게 내 자신이 달려 .. 2005. 3. 9.
석보상절(釋譜祥節) 제 一 月印千江之曲 <其 一 / 其 八>-4 구이가 여기시되, 「이 남자가 정성이 지극하므로 보배를 아끼지 아니하는구나.」하여, 이르시되, 「네가 이 꽃을 바칠 것이니, 원하는 바는 내 생생(生生)에 그대의 아내가 되고 싶소.」선혜가 대답하시되,「내가 깨끗한 행적(行績)을 닦아서 일없는 도리를 구하니, 생사의 인연은 듣지 못하겠오.」〔인연은 까닭이니, 전생의 일의 가닭을 인연이라 하고, 그 일을 인(因)하여 후생 또는 현생에 나타나게 되는 모습을 과보(果報)라고 하니, 과는 열매고 보는 갚는 것이다. 좋은 씨를 심으면 좋은 열매가 열리는 모양이 전생의 일의 인연으로 후생에 좋은 몸을 받거나 또는 궂은 몸이 되거나 함과 같으므로 과(果)라 하고, 후생의 태어난 몸으로 전생 인연을 갚는 것이므로 보(報)라고 하는 것이다. 부부(夫婦)가 되어 사는 것은.. 2005. 3. 9.
석보상절(釋譜祥節) 제 一 月印千江之曲 <其 一 / 其 八>-3 등조왕(燈照王)이 보광불(普光佛)을 청하여 공양하려고 하여 나라에 영(令)을 내리되, 「좋은 꽃은 팔지 말고 다 왕께 가져 오라.」고 했다. 선혜(善慧)가 들으시고 측은히 여겨 꽃이 있는 곳을 애서 찿아 가시다가 구이(俱夷)를 만나시니〔俱夷는밝은 여자라고 하는 뜻이니, 나실 적에 해는 져 가는데 그 집은 광명(光明)이 비치므로 俱夷라고 한 것이다.〕꽃 일곱 줄기를 가지고 계시되, 왕의 명령을 두려워 하여 병 속에 감추어 두셨더니, 선혜의 정성이 지극하시므로 병 속의 꽃이 솟아 나거늘 따라가서 불러 그 꽃을 사고 싶다고 말한즉,구이가 이르시되,「 대궐에 보내서〔대궐은 큰 집이니, 임금이 계신 집이다.〕부처님게 바칠 꽃이어서 못 팔겠오」라고 했다. 선혜가 이르시되,「은돈 오백 닢으로 다섯 줄기를 사고 싶소... 200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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