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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증도가

증도가(證道歌)72.차지호리(差之毫釐)

by 돛을 달고 간 배 202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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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불비시불시.      非不非是不시
차지호리실천리   差之毫釐失千里

● 그름과 그르지 않음과 옳음과 옳지 않음이여
● 털끝만큼 어긋나도 천리길로 잃으리로다.

*** 그르다든가 그르지 않다든가, 옳다든가 옳지 않다든가 하는 이것을 바로 알 것 같으면 사실에 있어서 구경을 완전히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 구경을 성취하려면 그럼과 그러지 않음과 옳음과 옳지 않음의 양변에 머물러 있으면 이것은 변견이지 중도는 아닌 것입니다.
*** ' 털끝만큼만 어긋나도 천리길로 잃어버린다' 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누구든지 그름과 그르지 않음을 버려야 되고 옳음과 옳지 않음도 버려야 되는데, 여기에 조금이라도 집착을 하게 되면 근본 대법과는 천리만리로 어긋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름과 그르지 않음과 옳음과 옳지 않음을 쌍차雙遮하면 쌍조雙照가 되어 그름이 그르지 않음이요, 옳음이 옳지 않음이 되어서, 그름과 그르지 않음과, 옳음이 옳지 않음이 융통자재하게 된 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것을 조금이라도 잘못 이해하여 양변에 머물러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양변을 여읜데 머물러 있어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즉 쌍차해서 쌍조하고 쌍조해서 쌍차하여 차조동시遮照同時가 되어야만 '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없는 것' 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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