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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년래적학문 吾早年來積學問
역증토소심경론 亦曾討疏尋經論
● 나는 어려서부터 학문을 쌓아사
● 일찍 주소를 더듬고 경론을 살폈도다.
*** 영가스님이 자신의 지난 일을 말씀하신 것이니, 어릴 때부터 학문에 힘 썼던가를 이야기 함이다.
*** 어릴 적부터 총명하여 삼승십이분교뿐 아니라 제자백가까지 보지 않은 것이 없고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을 만큼 박학다식하고 또한 경론과 주소
註疏를 연구해서 잘 알았다는 말입니다.
분별명상부지휴 分別名相不知休
입해산사도자곤 入海算沙徒自困
● 이름과 모양 분별함을 쉴 줄 모르고
● 바다 속 모래를 헤아리듯, 헛되이 스스로 피곤하였도다.
*** 이름과 모양을 분별한들 무슨 소용이며, 밥 이야기를 천날 만날 한들 배가 부르겠느냐는 것인데, 그와 마찬가지로 '바다속에서 모래를 헤아리니 헛되이 스스로만 피곤하다' 는 것입니다.
*** 육조스님 휘하에서. 자성을 완전히 깨쳐서 ' 한번 뛰어넘어여래지에들어가는 바른 길' 을 안 뒤에는 천하의 대도인이 되었지만, 그 전에는 자기도 학문승이 되어서 쓸데없이 이 책 저 책 보고 했던 것을 돌이켜 보니 그것은 바다에 들어가서 모래알을 헤아리는 것처럼 공연히 헛일만 했더라는 지난 날의 감회를 말한 것입니다.
각피여래고가책 却被如來苦呵責
수타진보유하익 數他珍寶有何益
●문득 여래의 호된 꾸지람을 들었으니
● 나의 보배 세워서 무슨 이익 있을건가.
*** 문자에 끄달려서는 안된다고 경에서 항상 말씀하셨으니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게 되면 부처님께서 고구정녕으로 꾸지람을 하신다는 말입니다.
***문자에만 집착해서는 미래겁이 다하도록 저 바다 속에 들어가 모래알 수효를 헤아리는 것과 같아서 자성의 깨침이 없는 한, 아무 이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만 피로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성철스님 법어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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